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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은 느는데…” 관광통역안내사 태부족 부작용 속출
“중국인 관광객은 느는데…” 관광통역안내사 태부족 부작용 속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9.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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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전연구원 신동일 연구위원, 자체 자격시험 및 정기 보수교육 등 개선방안 제시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크게 늘고 있지만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가 태부족, 관련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4년 사이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을 안내할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가 부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발전연구원 신동일 연구위원이 19일 내놓은 ‘제주지역 관광통역안내사 문제점 및 개선방안’ 자료에 따르면 부족한 관광통역안내사 220여명을 다른 지역 안내사로 채워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동일 연구위원은 “제주도가 제주 관광패턴 및 관광통역안내사 활동 실태를 근거로 지난해 57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기준으로 관광통역안내사 수요 분석을 한 결과 356명의 통역안내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 제주도내에서 활동중인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는 129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다른 지역 여행사들은 관광통역안내자 자격증이 없는 화교나 조선족 등 무자격자들을 고용, 제주 관광 안내를 진행하면서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신 연구위원은 “중국인 관광객의 두드러진 증가세에 대응해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부작용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중국어 통역안내사의 경우 임금도 상대적으로 높은 1일 15만원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나 일본어 통역 안내가 10만원선인 데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도외 여행사들은 이처럼 중국어 통역안내사 임금이 비싸다는 이유로 조선족을 활용, 무자격 안내행위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신 연구위원은 또 “현행 관광진흥법에서는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을 취득한 후에는 보수교육에 대한 별도의 의무조항이 없다는 부분도 문제”라면서 “제주도의 관광 환경이 급변하면서 이에 대한 전문적 지식 보충이 필요하지만 보수교육 부재로 관광객들의 다양하고 새로운 관광 욕구에 적절히 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신 연구위원은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비해 제주도가 자체적으로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을 실시, ‘제주관광통역안내사’를 양성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신 연구위원은 현행 제주특별자치도관광진흥조례를 개정, 관광진흥법에 따르도록 명시돼 있는 부분을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제주도가 조례 개정을 통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을 제주도가 독자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시도했지만 문화채육관광부가 국가자격증 제도의 혼란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면서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의 법리적 근거와 명분을 들어 적극적으로 설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그는 “제주관광통역안내사 자격 시험의 경우 자격 범위가 도내에 한정되는 만큼 국가 단위 자격시험의 필기시험 과목인 국사와 관광자원 해설 대신 제주사와 제주관광자원론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일반론적인 관광학 개론을 삭제, 3과목으로 줄이는 대신 자격 취득 이후 보수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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