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전집형 일제고사 중단...평가권 오직 교사에게 있다"
"전집형 일제고사 중단...평가권 오직 교사에게 있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6.30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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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제주지부, "학력제일주의 지역도 비교육성 문제로 실시 않는다"

30일 제주도내 전 초등학교에서 전집형 일제고사 (제학년제학력갖추기 평가)가 치러진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지부장 강순문)는  비리로 얼룩졌던 김태혁 전 제주도교육감이 추진해온 전국 유일의 전집형 일제고사의 중단을 촉구했다.

전교조제주지부는 이날 전집형 일제고사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행 교육법에는 교육감이나 도교육청이 전집형 일제고사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다"며 "평가권은 오직 교사에게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전교조제주지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만 전집형 일제고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학력제일주의를 부르짖는 일부 지역에서도 이런 형태의 평가가 갖는 비교육성과 이로 인해 야기되는 여러 문제 때문에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제주지부는 이어 "지난해 12월 제주시 지역 3~6학녀 담임교사 2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역시 단 4.4%만이 현행대로 하는 것에 찬성했다"며 "나머지 95%에 달하는 교사들은 중단 및 개선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전교조제주지부는 특히 "제주도내 초등학생들의 사교육비 지출이 전국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 전집형 일제고사로 인해 학원수강과 문제집 구입 등 학부모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꼬집었다.

전교조제주지부는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지식의 습득도 중요하지만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이 더 중요함을 교육학자들이나 현 7차 교육과정은 말해주고 있다"며 "전집형 일제고사로 인해 아이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비교육적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전교조제주지부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맞춰 전집형 일제고사가 중단되기를 기대한다"며 "전집형 일제고사 중단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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