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문광부배 전국 장애인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 제주서 개최
제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장애인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가 1일 제주도 조천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회는 전국 16개 연맹, 총 356조(장애인부 200여조)가 참가, 지금까지 도내에서 열린 장애인 댄스포츠 대회 중 가장 큰 규모다.
내달 대구광역시에서 치러질 전국체전의 전초전이라 볼 수 있는 경기인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보다는 함께 즐기고, 서로 격려하는 등 서로 간의 우의를 다지는 경기였다.
장애인 부는 휠체어,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부분으로 구성됐으며 비장애인 부분도 참가했다.
때로는 우아하게, 때로는 파워풀한 스텝과 동작들로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연도중 휠체어가 넘어지는 사고도 발생했지만 침착하게 대처하기도 했다.
혼성 3종목에 참가한 이재우-장혜정 조는 엄청난 스피드로 회전하다가 공연도중 휠체어가 넘어졌지만,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장혜정 씨(37.여.대구)는 경연을 마친 뒤 <미디어제주>와의 인터뷰에서 "경연 도중 휠체어에서 넘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게 다리가 휠체어인 만큼 속상하고 속으로 눈물을 삼켰지만 겉으로는 웃었다.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장 씨는 "파트너인 이재우 군(18. 고등학교 2년)이 넘어졌을 당시 당황하지 않고 잘 대응해 줬다"고 말했다.
경연에서 휠체어가 넘어졌을 당시 이재우 군은 침착하게 장씨를 일으켜 세우고 파트너의 상태를 살피는 등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이 군은 "댄스스포츠는 일반인과 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서로 간 호흡을 맞추는 운동이기 때문에 협동심과 배려심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남에서 참가한 박영철 씨(국가대표. 장애인 혼성 5종목 참가)는 이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경쟁보다는 진정으로 즐기는 대회가 되길 기원했다.
박영철 씨는 "예전에 자신은 경쟁에 힘쓰다 보니, 즐기지를 못했다. 댄스스포츠는 음악에 몸을 맏겨 즐거움 속에서 해야 한다. 자신이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여기 모인 분 모두 경쟁을 떠나 진정으로 즐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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