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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 피해 추스르기도 전에 덴빈 북상중 ‘조마조마’
태풍 볼라벤 피해 추스르기도 전에 덴빈 북상중 ‘조마조마’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8.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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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이동경로 볼라벤과 비슷 … 30일 새벽부터 제주에 영향 가능성

제14호 태풍 '덴빈'의 예상 이동경로.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 지나간 제주 지역이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또 다른 태풍을 맞게 될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덴빈은 29일 새벽 3시 현재 대만 동북동쪽 약 280km 해상에서 시속 20km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덴빈은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31m의 소형 태풍이다. 볼라벤에 비해 위력은 다소 약하지만 오늘(29일) 오후부터 간접적인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 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9일 밤에는 서귀포 남서쪽 약 420km 해상까지 진출, 30일 새벽부터 제주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30일에는 북서쪽에서 유입된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북상중인 태풍 덴빈이 몰고 오는 다량의 따뜻한 수증기가 충돌할 경우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내리고, 지역별로 강수량 편차가 매우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덴빈은 지난 19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 볼라벤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는 동안 대만 부근 해상에서 세력을 유지하며 머물러 있다가 볼라벤의 영향으로 약화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서해 중부 해상으로 점차 북상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덴빈의 예상 이동경로를 보면 제주도를 관통한 볼라벤과 매우 흡사해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기상청은 태풍의 강도와 이동경로가 유동적이어서 기상 발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먼 바다의 풍랑주의보는 29일 새벽 5시를 기해 해제됐지만, 오후에 제주도 남쪽 먼 바다를 시작으로 물결이 높게 일 것으로 예상돼 다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어 항해중이거나 조업하는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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