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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에버랜드 CB 편법증여 의혹 현명관씨 소환
검찰, 에버랜드 CB 편법증여 의혹 현명관씨 소환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6.26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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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에버랜드 CB 저가배정 그룹 차원 공모여부 집중 조사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였던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26일 검찰에 소환됐다.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26일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중앙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검찰은 1996년 CB 발행 당시 삼성그룹 비서실장이었던 현씨를 상대로 계열사들의 CB 실권과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남매의 실권주 인수가 그룹 비서실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현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상무 등 총수일가에 대한 공개 소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ㆍ31 지방선거에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현씨는 그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검찰 소환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2일 서울고법 형사5부 심리로 열린 허태학·박노빈씨 등 전·현직 에버랜드 사장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등의 CB 실권주 취득이 우연하게 이뤄진 것이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기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검찰은 CB발행 당시 제일제당 대표이사였던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당시 삼성그룹 비서실 이사였던 김석, 김인주씨 등에 대한 조사 자료를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재용 상무가 당시 에버랜드 CB 인수에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중이던 에스원 주식을 삼성생명에 매도한 것에 대해 "이같은 거래가 통정매매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역시 관련 증거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한편 검찰은 1996년 11월 최소 주당 8만5000원인 에버랜드 CB 125만4700여주를 기존 주주들이 실권하자 이사회를 거쳐 주당 7700원에 이재용씨 남매 4명에게 배정해 회사에 970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허태학 전 에버랜드 사장 등 2명을 불구속 기소 해 작년 10월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이끌어낸 뒤 수사를 전면 확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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