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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동메달 제외? '독도 세리머니' 논란 반발 확산
박종우 동메달 제외? '독도 세리머니' 논란 반발 확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2.08.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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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박종우(23·부산)가 펼친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누리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비정부기구(NGO)는 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나섰다.

'유엔의 뜻을 존중하는 윤리적 패션디자이너 위원회(유엔패션)'의 아시아·유럽 중심 청년디자이너들은 일본의 체조선수 사이드 요코타 니나가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체조복을 입은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유엔패션은 일본 체조선수가 아시아인을 죽음으로 몰고간 행위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체조복을 입었음에도 IOC가 이를 표현의 영역에 둔것과 관련,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IOC와 FIFA에 이의를 제기했다.

유엔패션 고희정(33) 대표는 "이처럼 광범위한 표현의 자유를 허용한 IOC가 박종우를 제재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일본 선수복과 박종우를 보면, 발생시간이 경기 중과 경기 후라는 차이가 있으며 고의성, 의도성 역시 승리와 거대한 함성의 기쁨 속에서 단순히 종이를 주워들어 행위한 박종우와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와 같은 IOC의 관행으로 봐 1차적으로는 박종우 선수에 대해 어떠한 제재도 있어서는 안되며, 선수를 제재하려면 반드시 같은 원리로 일본체육회를 제재하고 해당복장을 입은 선수들의 메달을 모두 박탈해야 이치에 맞다"고 주장했다.

또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약자에 대한 탄압,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로 보고 런던중재법원 등 가능한 국제중재기관을 찾아 끝까지 해결하겠다"며 "IOC의 비도덕적 패션 선수복 허용 및 본 사안에 대해 8~9월중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나가며 끝까지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활빈단도 IOC가 박종우에게 메달을 수여하지 않으면 전국 각지에 '독도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본딴 박종우의 상을 건립하겠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도 독도 세리머니 조사 착수에 강하게 반발했다.

트위터리안 @min***는 "우리땅을 우리땅이라 하는게 왜 문제인가. 박종우 잘못이라고 말하는건 독도가 분쟁지역임을 인정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트위터리안 @big***는 "박종우가 메달을 못받는다면 한국 체육계는 반성해야 한다"며 "일본의 욱일승천기는 허용하고 한국은 안된다는 말인가? 일본 욱일승천기부터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도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세리머니를 했다는 이유로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태극전사 박종우의 동메달이 보류됐다. 우리땅을 우리땅이라고 한 것이 무슨 잘못인가. IOC야 말로 정치적인 결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종우는 경기종료 후 상의 유니폼을 벗고 양손으로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선명하게 새겨진 플래카드를 펴들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IOC와 FIFA는 선수들이 정치적인 메시지를 경기장 안으로 가지고 들어오거나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을 규정상 금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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