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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서귀포시가 추구할 이미지, '해양관광도시' 으뜸
통합 서귀포시가 추구할 이미지, '해양관광도시' 으뜸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6.25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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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리서치플러스에 의뢰 통합 서귀포시 출범 즈음한 여론조사 결과
지역 과제 '불균형 문제'...특별자치도 출범해도 '심화될 것' 62%

통합 서귀포시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도시 이미지로‘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제시돼 눈길을 끈다.

또 7월1일 60년 서귀포시의 역사를 마감하고 새로운 통합 서귀포시를 출범함에 있어 지역불균형 문제는 단일 광역자치체제인 제주특별자치도가 최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이 같은 결과는 서귀포시가 시정 간행물인 ‘서귀포시’지 특집호를 발간하면서 전문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연구소(소장 김대호)에 의뢰해‘통합 서귀포시 출범에 따른 시민의식조사' 결과 나타났다.

서귀포시 거주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지역 불균형 문제’는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더라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보다 지금과 같거나 오히려 더 심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62.4%로 조사돼 짙은 우려가 섞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 가장 중요하거나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도 대다수 시민들이 ‘도민 통합’이나 ‘지방자치권 강화’보다도 ‘지역 균형발전’을 제시, 이러한 불균형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냈다.

‘통합 서귀포시가 출범하면 지금보다 사회환경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훨씬 나아질 것이다’ 7.2%를 포함, 긍정적인 응답이 63.2%로 나타났다. 반면에 부정적인 대답은 34%였다.

서귀포시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도시 이미지와 관련해서는 ‘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30.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스포츠산업 도시와 생태환경도시, 국제회의도시 등이 15% 정도의 비슷한 응답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5.31 지방선거가 끝난 지난 3일 전화번호부에 의한 성별.연령.지역을 고려한 무작위 추출로 500명의 표본을 선정한 후 정형화된 설문지에 의한 1 대 1 개별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1%포인트다.

한편 서귀포시는 통합 행정시 출범을 앞두고 최근 이 같은 시민의식조사 결과를 게재한 ‘서귀포시’지 특집호를 펴냈다. 이번 책자에는 시 승격 이후 25년의 주요 변화상과 발전상 등을 다룬 ‘서귀포의 어제와 오늘’을 비롯해 특집 화보와 각종 시정 현황 및 연설문 등이 실려 있다.

 

통합 서귀포시 출범에 즈음한 의미와 과제

<해설-서귀포시 시민의조사 결과>

서귀포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에 의뢰하여 실시한 이번 의식조사는 5.31 지방선거가 끝난 후인 2006년 6월3일 실시되었다.

주요 조사내용은 △통합 서귀포시 출범에 따른 현 서귀포시 상황에 대한 인식 △통합 서귀포시 출범 후 예상되는 기대감에 대한 인식 △통합 서귀포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과제 △통합 서귀포시가 추구해야 할 이미지 등이다.

조사대상은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하였고, 2006년 전화번호부에 의한 성별 연령 지역을 고려한 무작위 추출법에 의하여 500명의 표본이 선정되었다. 조사방법은 정형화된 설문지에 의한 1 대 1 개별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1%포인트다.

#민선 10년 평가, '잘했다' 33.8%

10여 년 동안의 서귀포시 민선시정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긍정적 응답이 부정적 응답보다 다소 앞섰다.

 ‘매우 잘했다’는 응답 5.8%를 포함 잘했다는 응답이 33.8%를 차지했다. 반면 못했다는 응답은 ‘매우 못했다’는 응답 1.8%를 포함 10.2%로 나타났다. 민선시정이 실시된 후와 실시되기 전을 비교할 때 중간척도인 ‘보통이다’는 응답이 5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사회학적 변인별로는 성별에서 99%의 신뢰수준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잘했다는 평가가 높다. 연령별에서도 99%의 신뢰수준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60대이상에서 평가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40대에서도 평가가 높은 반면 20대와 30대 50대에서는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 직업별로는 95%의 신뢰수준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1차산업과 주부에서 평가가 높고, 관광서비스업 종사자에게서 평가가 낮게 나타나고 있다.

#서귀포시 10년전과 비교하면, '나아졌다' 45.4%

현재 서귀포시의 상황을 10년 전과 비교한 분석에서는 나아나졌다는 응답이 나빠졌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부정적 응답 비율이 의외로 높게 나타났다.

 나아졌다는 응답은 ‘훨씬 나아졌다’는 응답 9.0%를 포함 45.4%를 차지했다. 반면 ‘나빠졌다’는 응답은 ‘훨씬 나빠졌다’는 응답 6.0%를 포함 31.0%로 나타나 10년 이라는 시간을 두고도 나빠졌다는 응답이 의외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인구사회학적 변인별로는 연령별 구분에서 99%의 신뢰수준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연령이 높을수록 나아졌다는 응답이 높고, 거주 년수가 10년 이상인 경우의 한할 경우 ‘훨씬 나아졌다’는 응답이 9.8%, ‘조금 나아졌다’ 33.6%로 전체 평균보다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24%, 조금 나빠졌다는 응답은 26.8%, 훨씬 나빠졌다는 응답은 5.8%로 나타났다.

나아졌다는 응답자 227명을 대상으로 나아진 분야를 질문한 결과에서는 주거환경, 교통, 의료 등 생활전반에 대한 것이 48.5%를 차지했고, 사회복지 분야 13.2%, 관광분야 11.9%와 행정서비스 분야도 11.9%를 차지하고 있다.

반대로 나빠졌다는 의견을 가진 응답자들에 대한 분석에서 77.4%는 경제분야를 지적하고 있다. 서귀포시가 대한 10년 전 시간을 감안한 비교에서 지역 경제문제가 나쁘다는 인식이 10년 민선시정과 현황비교에서도 나쁜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서귀포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 '경기침체'

서귀포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경기침체(지역상권 침체)’에 대한 응답이 전체응답자의 47%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경제문제로 분류할 수 있는 응답 카테고리인 ‘관광산업 둔화’ 5.0%, ‘감귤 등 1차산업의 위기’ 18.2%를 포함 할 경우 70%에 이르고, 경제침체에 따른 불만으로 분류할 수있는 ‘지역 불균형(제주시 집중)’ 10.6%를 포함할 경우 80%에 이르는 응답자들이 경제문제에 대한 문제를 크게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사회학적 변인별로는 성별에서 90%의 신뢰수준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잘했다는 평가가 높다. 여성에서는 지역경제의 불균형심화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연령별에서는 99%의 신뢰수준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30대와 40대, 50대에서 경체침체에 대한 문제를 가장 많이 지적하고 있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감귤 등 1차산업의 위기, 20대에서는 관광산업의 둔화와 교육문화시설의 빈약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통합 서귀포시 출범하면 나아질 것 63%

통합 행정시의 출범에 대한 서귀포시민들의 기대감은 예상외로 높게 나타났다. 긍정적인 응답은 ‘훨씬 나아질 것이다’ 7.2%를 포함 63.2%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인 응답은 ‘더 나빠 질 것이다’ 2.8%, ‘별로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31.2%로 조사됐다.

인구사회학적 변인별로는 성별에서 99%의 신뢰수준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여성에서 남성보다 긍정적인 척도에서도 조금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95%의 신뢰수준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관광서비스업, 주부, 학생 계층에서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게 나타난 반면 사무직과 자영업자, 1차산업 종사자들에게서는 별로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자 316명 중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질문에 응답한 308명의 분석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측면은 관광-경제의 활성화 38.6%로 경제분야와 관련된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일상 생활적 측면 18.5%, 행정서비스 측면 14.9%, 교육문화적 측면 13%를 차지했다.

반대로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와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자 170명 중 158명이 응답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 ‘관광-경제 활성화 측면’이 41.1%를 차지했고 일상 생활적 측면 20.9%, 행정서비스 측면과 주민자치 측면이 13.9%로 나타나 행정통합에 따른 우려도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서귀포시 출범하면 차이 있을 것 '53%'

통합 서귀포시가 출범되면 기존의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으로 분리된 때와 비교해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혀 없을 것이다’ 8.6%로 나타났다.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조금 있을 것이다’ 43.2%, ‘많이 있을 것이다’ 9.8% 등 53%로 나타났다.

인구사회학적 변인별로는 연령을 제외한 모든 변인별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은데 연령별로 30대와 60대이상에서는 차이가 전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50대에서는 차이가 조금있을 것이다와 많이 있을 것이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산남지역 지역개발, 산북에 비해 미흡

소위 ‘지역 불균형론’과 관련하여, 산남지역이 산북과 비교해서 지역개발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그렇다는 응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사결과 84.6%가 산남지역이 상대적으로 지역개발이 미흡하다는 응답을 했고, 별 차이 없다는 응답은 10.4%에 불과했다.

인구사회학적 변인별로는 연령별에서 95%의 신뢰수준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30대 이상과 20대에서 차이를 보였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산남지역의 지역개발이 산북에 비해 미흡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거주년수 별로는 거주년수가 많을수록 지역개발이 불균형을 지적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자치도 출범해도 불균형 문제 '여전' 우려

제주특별차지도가 출범하면 산남과 산북이 지역개발에 있어서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대감 보다는 못미더운 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산남과 산북의 균형발전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32%의 긍정적인 응답과 별로 달라질 것이 없다는 응답이 48.2%를 차지했다. 이는 통합행정시의 출범에 따른 기대감 63%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다.

인구사회학적 변인별로는 성별과 연령별로 95%의 신뢰수준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별로 달라질 것이 없다는 반응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균형발전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응답이 높은 반면 20대에서 40대까지는 별로 달라질 것이 없다는 응답이 50%를 넘고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 후 과제 '지역 균형발전'

7월1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시급한 과제에 대해 서귀포 시민들은 1순위로 지역균형발전 문제를 꼽았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 가장 중요하거나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63.6%가 지역 균형발전을, 21.6%가 도민통합을 1순위로 꼽았다. 2순위 응답에서는 도민 통합 30.2%와 지역 균형발전 21.4%, 지방자치권 강화 16.8%로 나타나 선거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영향요인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지역 불균형 발전에 대한 해소의 기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1순위 응답과 2순위 응답을 합계한 집계에서 서귀포 시민의 85%가 지역균형발전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했으며, 도민 통합 51.8%, 지방자치권 강화 23.6% 순으로 나타났다.

#통합 서귀포시가 추구해야 할 도시 이미지 '해양관광도시' 으뜸

통합 서귀포시가 추구해야 할 도시 이미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해양 관광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게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조사결과 ‘해양 관광도시’가 30.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스포츠산업도시’ ‘생태환경도시’ ‘국제회의도시’ 가 비슷한 15%정도의 응답비율을 나타냈다.

인구사회학적 변인별로는 성별에서 95%의 신뢰수준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여성에서는 해양관광도시, 생태 환경도시, 교육연구도시 이미지가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성에서는 스포츠산업도시와 국제회의도시이미지에서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에서 99%의 신뢰수준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20대의 경우 생태환경도시가 해양관광도시보다 선호 이미지가 높게 나타났다. 스포츠 산업도시와 국회회의도시에 대한 이미지도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해양관광도시에 대한 이미지는 60대이상에서 40.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의료휴양도시 16.3%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민들의 기대와 우려 잘 헤아려야

7월1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즈음한 서귀포시민들의 기대와 우려를 확인해 보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통합 서귀포시 출범에 따른 시민들의 기대감은 높게 나타나는데 반해, 구체적인 사안에 들어가서는 기대감보다는 우려감이 높게 표출된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즉, 통합 서귀포시가 출범하면 지금보다 서귀포시가 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출하면서도, 각론에 있어 ‘지역 불균형문제’는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더라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지금과 같거나 오히려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짙게 섞여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거나 가장 중요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 잇어서도 이러한 ‘불균형’에 대한 우려감은 그대로 표출됐다. 시민들 대다수가 ‘도민 통합’이나 ‘지방자치권 강화’ 보다도 ‘지역균형발전’을 제시한 것은 이를 잘 말해준다 하겠다.

서귀포시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도시 이미지와 관련해서는 생태환경도시와 스포츠산업도시, 국제회의도시 보다도 ‘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온 것도 눈길을 끈다.

결론적으로 60년 서귀포시의 역사를 마감하고 새로운 통합 서귀포시를 출범함에 있어 지역불균형 문제는 단일 광역자치체제인 제주특별자치도가 최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인 것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단일 광역자치체제로 전환한 궁극적인 목표가 제주발전과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있는 만큼, 서귀포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지역 불균형’ 문제는 곧 제주특별자치도의 최대 과제인 셈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의식조사에서 나타난 서귀포시민들의 기대와 우려를 잘 헤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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