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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강정평화대행진 출발 사흘 앞으로 … 참가 신청 봇물
1만명 강정평화대행진 출발 사흘 앞으로 … 참가 신청 봇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7.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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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강정마을 출발, 8월 4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강정! 평화를 노래하다”

강정평화대행진 홍보 포스터.
구럼비 바위가 깨지고, 지금은 출입조차 할 수 없지만 해군기지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염원하는 이들의 마음이 다시 한번 하나로 모아진다.

평화를 염원하는 1만명이 모여 제주의 역사와 문화, 생태를 이야기하면서 제주가 진정한 ‘생명평화의 섬’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강정평화대행진’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동진과 서진 두 개의 행렬로 나눠 강정마을을 출발, 5박6일간 제주도를 한 바퀴 돌아 제주시에 집결하게 된다.

평화대행진 출발 전날인 29일에는 저녁 7시30분부터 강정포구에서 전야제가 펼쳐진다.

영화감독 여균동씨 사회로 진행되는 전야제에는 시인 김선우씨와 신예 소설가 이은선씨, 전석순씨, 화가 나미나씨가 출연한다.

특히 ‘강정으로 휴가가자~ 강정 동화 읽는 밤, 치유와 평화를 위하여’라는 주제의 북콘서트로 열리는 이날 전야제에서는 이들 4명이 공동 작업으로 출간하는 강정마을 동화 「구럼비를 사랑한 별이의 노래」가 소개될 예정이다.

이야기 손님으로는 문정현 신부와 정혜신씨, 이명수씨가 출연한다.

또 평화대행진 마지막날인 4일에는 오후 6시부터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제13차 해군기지 백지화를 촉구하는 전국 집중행동의 날 행사로 “강정! 평화를 노래하다”가 마련된다.

마지막날 행사는 방송인 김미화씨가 사회를 맡고 안치환, 들국화 등 가수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범대위측은 이번 평화대행진에 연인원 1만명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5박6일간 매일 행진에 참여하는 인원이 1000~2000명 규모가 될 것을 염두에 둔 목표다.

지난 25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신청을 접수한 인원은 500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사를 준비중인 강정마을회와 범대위측은 5박6일 전체 일정 참가자수가 60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행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참가 신청이 봇물을 이루면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참가자들이 함께 하게 될 전망이다.

군사기지범대위 홍기룡 위원장은 “25일까지는 온라인 신청인원이 하루 80명 내외였는데 어제부터 온라인 신청이 부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참가자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지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참가 신청이 갑자기 늘고 있는 데 대해 강정마을회와 행사 준비팀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숙소와 식사 준비 문제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평화대행진 기간 동안 매일 1000명 가량의 숙소를 마련하고 하루 세끼 식사를 준비하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홍기룡 위원장은 “공동 숙소용 천막을 치고 하루 세 끼 식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참가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아질 경우 다소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서로 힘을 북돋워주기 위해 모이는 평화대행진인 만큼 다소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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