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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피살자 유족 "다시는 제주에 발붙이지 않겠다"
올레길 피살자 유족 "다시는 제주에 발붙이지 않겠다"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07.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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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피살자 화장 "우리 딸 왜 죽였는지 진실 밝혀라"

제주 올레길에서 피살된 40대 여성의 유족이 26일 오전 양지공원에서 화장을 하며 지켜보고 있다.    
"억장이 무너진다. 다시는 제주에 발을 붙이지 않겠다"

제주 올레길에서 피살 당한 40대 여성의 유족은 26일 참담한 심정으로 A씨(40.여)를 화장했다.

지난 12일 올레 1코스에서 살해된 A씨는 이날 오전 양지공원에서 가족이 모인 가운데 화장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A씨의 아버지와 남동생 등 가족이 참관해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A씨의 아버지는 "당일 제주도에 여행을 가겠다고 집을 나선 딸이 다음날 아침 처참하게 살해됐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이어 "그동안 미국·일본·캐나다 등 전 세계를 다녀봤지만 무사히 돌아왔다"면서 "제주도가 관광특구라고 하는데, 유족의 입장에서 보면 살인특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 모씨(46)을 겨냥해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 우리 딸을 왜 죽였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겨냥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이와 관련 "길을 만들었으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선전에 급급해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면서 "시와 경찰이 치안 활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A씨의 가족은 이날 화장을 한 뒤 다음날 서울로 이동, 수목장을 치를 계획이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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