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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하다는 의견 있지만…” 김선우 내정자 ‘합격 통보’
“부적절하다는 의견 있지만…” 김선우 내정자 ‘합격 통보’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7.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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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위,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 “소통 최우선” 높이 평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위가 25일 열린 3차 회의에서 제주도가 제출한 환경경제부지사 인사청문 요청에 대한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선우 환경경제부지사 내정자에 대해 제주도의회가 ‘합격점’을 줬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이석문)는 25일 오후 2시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가 요청한 김선우 환경경제부지사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대해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이 보고서를 통해 “행정실무 경험이 없는 단점과 법률 전문가로서의 엄격의 법의 잣대 적용 소신이 오히려 행정의 유연성을 저해, 사회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정무직 수행에 부적절하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특위는 그러나 “국제자유도시를 추진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내정자의 강한 열망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혀 사실상 ‘합격 통보’ 결정을 한 셈이 됐다.

다만 김 내정자에게 “앞으로 부지사직을 수행함에 있어 공직자로서의 청렴과 도덕성을 겸비한 성실한 자세 확립에 각별히 노력해줄 것”을 주문하는 한편,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으로 도민의 복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인사청문특위는 김 내정자에 대해 실시한 이번 인사청문에서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우 지사의 공동선거대책본부장 위치에서 법률 자문과 유세 지원을 했던 인사를 내정한 데 대해 측근, 보은인사 관행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한 총체적 비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고액 소득자로서 납세의 의무를 소홀히 한 점, 토지․건물 등 재산 형성 과정의 부적절 의혹에 대해 명쾌한 해명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회 지도층에 있으면서도 기부문화 확산, 봉사활동 등 나눔의 정신에 소홀했던 점, 환경경제부지사 내정자로서 소관 업무 분야에 대한 피상적 이해에 그쳐 전문적 소양을 배양하기 위한 노력이 미흡했던 점도 지적했다.

하지만 지하수, 풍력 등 향토자원의 중요성을 잘 깨닫고 있고 환경 보전정책을 우선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공직자로서 청렴과 도덕성을 견지할 수 있도록 실천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김 내정자가 도정업무 수행에서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직언을 통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부분을 높이 사기도 했다.

도의회가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함에 따라 제주도는 도의회로부터 보고서가 송부되는대로 환경경제부지사 임용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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