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모씨(46)가 살인 혐의에 대해서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25일 오전 11시 제주지방법원 303호 법정에서 살인 및 사체유기, 사체손괴 혐의를 받고 있는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된다.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제주지방법원에 들어선 강씨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살해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강씨는 지난 24일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설 당시 '손도 안됐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강씨는 이날 법원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살인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고 시인하면서도 "그러나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유족들에 대해서는 "무슨 할말이 있겠느냐. 죽을 죄를 졌다. 무엇으로 어떻게 사죄해야 할지...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씨는 지난 12일 제주올레 1코스 소낭숲길 부근에서 홀로 여행 온 A씨(40.여.서울)를 무 밭으로 끌고가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살해된 A씨는 25일 오후 3시 제주대학교 의과대에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게 된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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