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주민 의사 무시 제주해군기지 반드시 중단돼야”
손학규 “주민 의사 무시 제주해군기지 반드시 중단돼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7.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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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강우일 주교와 제주해군기지 관련 대화 나눠 … 4.3공원 참배 정권 교체 다짐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과 천주교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민주통합당 예비 대권주자들 중 한 명인 손학규 상임고문이 22일 제주를 방문, 천주교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를 만나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4.3평화공원을 찾아 4.3 영령들에게 헌화와 참배를 마친 뒤 오후 3시40분께 제주교구 주교관을 찾아 강우일 주교와 2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날 대화의 주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해군기지 문제였다.

강우일 주교가 의례적인 인사말을 주고받은 뒤 곧바로 “제주에 오셨으면 강정마을에도 들려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자 손학규 상임고문은 “마침 오늘 오후에 김정길 후보가 강정마을에서 출마선언을 한다고 해서 강정마을회에 양해를 구하고 29일 다시 찾아뵙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 상임고문이 강 주교에게 “주교님이 걱정이 많으시죠”라고 안부 인사를 전하자 강 주교는 “저는 마음으로만 걱정할 뿐이고 현장에 계신 신부님들과 활동가들이 고생이 많다. 특히 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에게 법원에서 고액의 벌금형을 선고해 더욱 힘들어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손 고문은 또 “정부로서는 행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주민 합의와 동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예산을 승인해준 것도 민군복합관광미항과 주민 합의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고 민주당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강 주교는 “강정 앞바다는 청정 해역인 데다 천연기념물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벌써 다 파괴되지 않았을까 너무 안타깝다”면서 “무력으로 평화를 유지한다는 것은 역사 속에서 잘못이라는 게 증명돼 있다”고 강조했다.

“무력을 갖고 있으면 결국 그것을 사용하게 돼 평화를 지킬 수 없으며, 우리나라로서는 중국과 미국, 일본 등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군사력이 아니라 외교력이 가장 요구된다”는 평소의 소신을 거침없이 피력하기도 했다.

손 고문은 강 주교와의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 제주해군기지는 일방적으로 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잘못 진행되고 있으므로 당장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면서도 “국회에서 민군복합미항으로 만들기로 한 만큼 그 취지에 맞게 사업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신공항에 대해서는 “제주공항이 곧 포화상태가 되는데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공항이 건설돼야 한다“면서 제주 신공항 건설을 민주당의 정식 대선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22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4.3 평화공원에서 참배한 후 방명록에 정권 교체를 다짐하는 글을 적고 있다.

이에 앞서 손 고문은 4.3평화공원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한 뒤 4.3 희생자 추가 신고 기간 연장과 피해자 보상, 국가추념일 지정, 평화공원 3단계 사업 국고 지원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손 고문은 4.3공원 참배 후 방명록에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정권교체 이루겠습니다”라는 다짐을 적었다.

한편 손 고문은 오는 29일 다시 제주를 방문, 자신의 구체적인 제주 발전 구상 등을 밝힐 예정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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