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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환경부지사 내정자, ‘현미경 청문 검증’ 통과할까
김선우 환경부지사 내정자, ‘현미경 청문 검증’ 통과할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7.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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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인사청문특위 위원장, “도민들이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지 제대로 검증하겠다”

후임 제주도 환경·경제부지사로 내정된 김선우 변호사(50)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인사 청문이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김선우 변호사는 제주도가 전국 공모를 거쳐 2명의 응모자 중 적격 심사를 통해 적임자로 선정하는 등의 절차를 거쳤다.

김선우 제주도 환경경제부지사 내정자
하지만 공모가 이뤄지기 전부터 인사권자인 우근민 지사와의 깊은 인연 때문에 이미 하마평이 무성했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청문에서도 ‘보은인사’ 여부에 대한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송곳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판사를 지냈던 그가 우 지사가 야인으로 지내던 시절 우 지사의 개인적인 송사까지 거의 모든 변론을 도맡다시피 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6.2 지방선거 때는 우 지사의 선거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에 인사청문특위 위원으로 선정된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김 내정자가 직무에 적합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를 검증하는 것 외에도 제주도정의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제주도가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그의 재산 신고내역이 37억911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질문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각 상임위별로 1명씩 추천된 의원들로 진용이 갖춰진 인사청문특위가 청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근 3년 동안 그의 재산 변동 상황을 증빙하는 서류 일체 등을 제출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도의회 상임위별로 그가 판사로 재직하던 당시 주요 사건에 대한 판결문 등 관련 기록 외에 1996년 변호사 사무실 문을 연 이후 맡았던 사건 기록 등을 꼼꼼히 챙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석문 교육의원은 <미디어제주>와의 전화 통화에서 “도의회가 임명 동의권이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워낙 역할이 큰 자리인 만큼 도민들이 신뢰하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인지 제대로 검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석문 위원장은 또 “환경경제부지사라는 자리를 맡게 될 것이기 때문에 경제와 환경 두 가지가 충돌되는 부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등이 검증 내용에 당연히 포함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탑동 추가 매립 문제 등 현안사항에 대한 입장도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근민 제주도정은 이제 막 임기의 반환점을 돈 시점이다. 따라서 김 내정자의 인사청문특위 검증 결과는 후반기 제주도정을 이끌어 가는 데도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제주도민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24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청문은 위원장 인사, 김 내정자의 선서 및 모두발언, 위원들의 질의와 청문 대상자의 답변 등 순으로 진행된다. 필요한 경우 증인 또는 참고인 신문도 할 수 있다.

청문이 마무리되면 제주도의회는 제주도가 인사 청문을 요청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결과를 도지사에 송부하게 된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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