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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대전 개막식-7대경관 공식인증행사 동시 개최 ‘논란’
탐라대전 개막식-7대경관 공식인증행사 동시 개최 ‘논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7.13 11: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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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대전추진위, 논쟁 끝에 동시개최키로 결정 … “두 마리 토끼 다 놓칠라”

2012 탐라대전추진위원회가 탐라대전 개막식과 세계7대자연경관 공식 인증행사를 동시에 개최하기로 결정, 탐라대전과 인증행사 모두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12 탐라대전 개막식과 세계7대자연경관 공식 인증행사가 함께 치러지게 됐다.

2012 탐라대전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은석, 이하 추진위)는 12일 열린 제5차 추진위 회의에서 세계7대자연경관 공식인증행사를 오는 9월 13일 탐라대전 개막식과 동시에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날 추진위 회의에서도 동시 개최 건에 대해 위원들 사이에 격한 찬반 논쟁이 불거져 향후 추진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7대 자연경관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 데다, 시민단체들을 비롯한 도민사회 내부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전체 위원 20명 가운데 13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예산 확정에 따른 실행계획 변경의 건과 개막행사 및 7대경관 인증식 동시 개최의 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실행계획 수정 보완 논의는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7대경관 공식인증행사 동시 개최 건에 대해서는 열띤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2012 탐라대전이 처음부터 세계7대자연경관 공식 인증행사와는 독립적으로 추진돼온 만큼 동시에 개최할 경우 탐라대전 자체의 순수성과 축제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일부 추진위원들의 반대 의견이 제시된 것이었다.

반면 찬성 입장에 선 추진위 위원들은 7대경관 인증식이나 탐라대전 모두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추진돼야 할 축제여야 하기 때문에 동시 개최로 대화합의 축제라는 탐라대전의 취지를 살리는 것이 바람직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치열한 공방 끝에 추진위는 결국 “동시개최에 따른 어려움이 없진 않겠지만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의 계기가 되는 축제 본연의 성격을 추구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동시개최를 결정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애초 순수한 문화 축제로 치러질 예정이던 탐라대전과는 전혀 성격이 다른 7대 경관 인증행사가 끼어들게 됨으로써 탐라대전도, 인증행사도 모두 효과를 살리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추진 과정에 상당한 논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추진위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미디어제주>와의 전화 통화에서 “7대경관 인증행사도 물론 제주도의 일이기는 하지만 축제 전반부에 인증행사가 배치돼 버리면 탐라대전 고유의 목적이 사라져 버리게 된다”고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이 인사는 “탐라대전이라는 축제는 순수하게 기획된 프로그램대로 가줘야 축제의 주제도 잘 부각될 수 있다”면서 “전혀 이질적인 프로그램이 갑자기 끼어들게 되면 둘 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 사무국은 동시 개최에 따른 예산과 개막식 프로그램 구성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제주관광공사와 협의해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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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2012-07-14 11:07:36
한때 섞어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