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우근민 제주도정의 환경분야 핵심 공약 중 하나인 UN환경대학원 제주 유치가 지지부진, 중장기 과제로 돌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정숙 도 청정환경국장은 11일 속개된 제297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 업무보고 과정에서 신관홍 의원(새누리당)의 질문을 받고 UN환경대학원 유치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오정숙 국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2010년부터 환경부가 지속적으로 예산을 요청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에서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더구나 이 과제가 단기간에 실현될 수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최근 공약 조정을 통해 중장기 과제로 돌려졌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오 국장은 “예산 문제도 있지만 유엔의 다른 기구처럼 기 설치된 기구를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유엔 기구를 설치해야 하는 사항이어서 유엔과도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국장은 다만 오는 9월 열리는 WCC총회에서 제주 세계 환경수도 조성 발의안이 채택된다면 그에 따른 후속조치로 적극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관홍 의원은 “그렇다면 지사 임기 내에 이뤄질 것인지 여부도 불투명한 것 아니냐”며 정책 수립과정에서 좀 더 심도 있는 검토를 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유엔 환경대학원은 국제적인 환경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국제 환경분쟁 조정 등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 도정의 공약에 반영돼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