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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부서 업무보고, “MICE 산업밖에 없어요?”
5개 부서 업무보고, “MICE 산업밖에 없어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7.0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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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문화관광위, 관광 관련 기관·부서 업무 중복 문제 집중 추궁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가 9일 오전 도 문화관광스포츠국과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기관·부서 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9일 오전 속개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안동우)에서는 관광 관련 부서와 기관들의 업무와 기능 중복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관광공사와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컨벤션뷰로와 도 관광정책과가 하나같이 MICE 산업 육성을 이날 업무보고 자료에 제시한 것을 두고 문화관광위 소속 의원들이 마치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이 집중 추궁하고 나선 것이었다.

강경식 의원(통합진보당)은 양영근 제주관광공사 사장에게 “공사의 설립 목적이 뭐냐”고 질문을 한 뒤 양영근 사장이 ‘통합 마케팅’이라고 답변하자 “오늘 오전에 업무보고를 한 5개 기관이 모두 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들고 있다”며 업무 재조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양영근 사장도 “중장기적으로 정리가 돼야 한다고 본다”고 대답했고, 김영진 도관광협회 회장도 “공사 설립과정에서부터 충분히 협의가 이뤄지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기능 조정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강기권 컨벤션센터 사장과 한동주 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도 기능 재조정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안창남 의원(민주통합당)도 거들고 나섰다. 안창남 의원은 “5개 부서의 업무보고를 한 시간 정도 받았는데 귀에 맴도는 단어가 마이스 산업 하나밖에 없다”며 “시급하게 역할 분담이 돼야 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창수 의원(새누리당)도 “이 문제는 계속해서 얘기해왔던 부분인데 이제는 협의를 구성해서라도 한번 정리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최근 2~3년 사이에 관광객이 갑절 이상 늘어났는데 이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시급하에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주문했다.

의원들이 이 문제를 돌아가면서 물고 늘어지자 결국 한동주 국장은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구상해둔 바가 있다. 해당되는 기관들과 공감대를 마련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강경식 의원이 다시 보충질문을 통해 “다음 집행부와 만날 때에는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해 보고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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