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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15만톤 크루즈 시뮬레이션 검증 안되면 보완해서라도…”
우근민 지사 “15만톤 크루즈 시뮬레이션 검증 안되면 보완해서라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6.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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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확대간부회의 … 7대경관 후속사업 “오지도 않는 감사 기다리라고?”

우근민 지사가 26일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더 이상 갈등이 지속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뜻을 명확히 하고 나섰다.

우근민 지사는 26일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선 5기 도정의 2년간 성과를 평가하면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풀리지 않는 문제’로 가장 먼저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항)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미 법이 통과돼 공사가 시작되고 공사가 많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미 지나간 일이 돼버렸다”며 “내가 공사를 하지 마라 하는 주장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 지사는 “다만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그 항구에 15만톤 크루즈 약속이 지켜질 수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시뮬레이션 검증 결과 15만톤 크루즈 들어오는 게 확인되면 직접 야당 의원들을 만나서 도와달라고 얘기하겠다”면서 “안 되면 보완해서라도 15만톤이 들어오도록 해서 이 문제를 내 선에서 클리어시켜야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 지사는 “이 문제는 강정항에 15만톤 크루즈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여야가, 제주도가 두 패로 나뉘어 정리되지 않은 채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는 생각을 피력하기도 했다.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후속 사업과 관련, 감사원 감사를 받은 다음에 진행시켜야 한다는 제주도의회와 시민사회단체 의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우 지사는 “감사원이나 검찰, 경찰 이런 데는 잘못된 일이 있으면 오지 말라고 해도 와서 조사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오지 않는 걸 보면 지적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잇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감사) 날짜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오지 않는 감사원 감사 얘기를 들어보고 하자는 건데 이런 것은 처음 본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사업자 공모가 수차례 무산되면서 표류 위기에 처한 제주맥주 사업은 제주도개발공사가 맡는 것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

우 지사는 이에 대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할 때는 삼다수 물과 제주산 고품질 백호보리로 생맥주를 만들어 제주도에 와서야 맛볼 수 있는 맥주를 만들겠다고 보고했다”며 “그런데 어느날 용역 결과를 보니 국내 굴지의 맥주회사들과 경쟁하는 맥주회사로 둔갑했더라”고 당초 사업취지가 변질돼 버렸음을 지적했다.

이에 우 지사는 “제주맥주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책임져서 조그맣게 시작하는 것으로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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