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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부 최우수작품] ‘청렴’ 한줄기의 따스한 빛
[중학교부 최우수작품] ‘청렴’ 한줄기의 따스한 빛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2.05.29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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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산중학교 3학년 2반 강수녕

성산중 강수녕 학생
우리학교에는 도난사건이 가끔 일어난다. 다른 학교에서도 한번쯤은 도난사건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아직은 학생이라서 큰 돈을 들고 다니는 사람은 없지만 큰 돈이 아니여도 돈을 훔쳤다는 것은 명백한 도둑질이다. 학교에서 도난 사건을 해결하는 일은 쉽지 않다. 시간 속에 작은 도난 사건은 귀중품은 미리 맡겨야 한다는 주의와 자기 물건이 소중하듯 남의 물건은 소중하다고, 정직해야 한다는 귀에 익은 말을 남긴 채 추억이 되듯 뭍히게 된다. 그러나 돈을 훔친 아이의 기억과 삶은 쉽게 넘어가지 못하리라.

손버릇을 고치기는 매우 어렵다고 한다. 옛말에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 라는 말도 있지 아니한가? 돈을 훔친 아이는 분명히 어른이 되면 더 큰 범죄자가 될 확률이 높다. 돈을 훔친 이 아이는 청렴하지 못한 아이다. 분명히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는 나이기도하고 도덕적인 행동을 해야할 나이지만 왜 도둑질을 한 것일까? 그것은 자신의 욕심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그로인해 청렴하지 못한 짓을 하게 된 것이고 그 아이는 떳떳하게 삶을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청렴은 삶을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욕심을 져버리는 것은 확실히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유치원 아이들도 알 것이다.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며 살아가다 보면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살 것이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면 더 큰 욕심이 생기는건 어쩔 수 없는 사람의 심리이기 때문이다.

욕심만 채우며 살다 우연히 뒤를 돌아보게 되었을때 자신은 정말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분명히 욕심만 채우다, 다른 사람에 대한 믿음이 사라질 수도 있고 주변에 기댈 수 있는 사람도 사라질 뿐 아니라 겉으로만 행복해 보이는 무의미한 삶을 살아갈지도 모른다. 누구나 한번쯤은 국회의원이나 대기업간부들의 비리를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 국회의원에 비리는 수없이도 들어보았다. 나라에서는 청렴을 외치고 있는데 뉴스에서는 비리와 부정부패 등에 기사들이 오르락내리락 거리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머릿속에는 국회의원을 좋게 보는 시선들이 많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국회의원은 싸우는 사람이다, 돈만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머릿속에 박히게 되었다. 분명히 청렴하신 국회의원님이 계시다고 나는 믿는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들이 계속해서 터진다면 학생들의 인식은 곧 고정관념으로 변해버릴지도 모른다. 나 역시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현상이 쭉 지속된다면 우리나라는 미래에 어떤 모습일까 ? 서로가 서로에게 불신을 가지고서 살아가며 사람들의 부정부패를 당연히 여기게 될지도 모른다. 사회는 점차 어두워지고 학생들조차 탐욕에 찌들어 살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이 정말로 오게 될지도 모른다. 이런 악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청렴과 청렴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강력한 방패이다. 청렴하게 살아간다면 분명히 우리에게 오는 금전적인 이익이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빛이 우리에게 크게 올 것이고 마음 편히 살게 되며 떳떳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종교에 대한 관심이 정말 없다. 하지만 법정스님을 정말로 존경한다. 욕심이라는 것 자체를 품지 않고 모든 편안하고 좋은 것들을 원하지 않으며, 평범하게 삶을 살아가신 스님. 어릴 때부터 착한 사람은 다 좋아했던 나였다. 왜 좋아하냐고 물으면 그냥 착해서라는 이유말고는 아무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항상 욕심 부리고 고집 피우던 나에게 고모가 알려준 법정스님은 나에겐 커다란 충격이였다. 정말 청렴 그 자체를 뽐내주시는 분이셨다. 어린 나이에 청렴이라는 단어는 몰랐지만 분명히 이분은 착하다라는 말 그 이상의 마음을 가지신 분이라는 걸 깨달았다. 법정스님을 알게 된 후 나는 욕심이라는 걸 서서히 버리기 시작했다. 분명히 나에게 욕심이라는 게 있다. 정말 많이 있을 것이다. 내 안에 내 삶에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 대신 지나친 욕심의 마음이 늘 잠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법정스님을 더더욱 존경하고 있는 것 같다. 세상에는 테레사수녀님과 법정스님처럼 청렴한 분들은 굉장히 많을 것이다. 하지만 청렴을 가린 비양심적인 마음들이 있기에 아직도 청렴을 외치고 있을 것이다. 솔직히 나는 16세라는 나이로,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관심이 없다. 분명히 다른 학생들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청렴이라고 외치는 사람들 중 정말 청렴한 사람은 몇이나 있을까 ? 하지만 나는 믿고 싶다. 드러나지 않는 어딘 가에 빛을 발하며 묵묵히 청렴을 습관처럼 지니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한 때 폭풍이 휘몰아치듯이 이슈였던 도가니라는 책을 읽고서 나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장애아들을 성폭행 한 것도 엄청난 충격이였지만 진실이 밝혀졌음에도 아니라고, 잘못했다라고 정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교육기관, 시청. 그리고 법원까지. ‘진실이 승리한다이 말이 정말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잘못을 했으면 그에 따른 처벌을 받아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죄를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 그게 나는 너무나 싫었다. 공정해야하는 판사님 마저 돈에 현혹되어 범죄자의 편을 들어주는 세상.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일까? 소설로 끝이 아니라 그 이야기가 실화였다는 사실은 며칠 동안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청렴하라는 것은 분명히 어려운 소리이다. 하지만 분명히 지켜야하는 것이기도 하다. 개인의 탐욕 때문에 무참히 짓밟히는 사회적 약자들을 보면 정말 눈물겹다. 같은 사람인데 빈부격차로 인해 인권이 파괴되어가는 것을 보면 같은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고 탐욕에 찌든 인간들이 너무나도 밉다. 미운게 아니라 정말 싫다. 첨령은 사회를 지킬 뿐 아니라 인권을 지키기도하는 우리들의 방패이다. 예전에 내가 아는 선생님께서 이런 얘기를 해주신 적이 있다.

살면서 네가 모든 욕심을 채우며 산다면 넌 분명히 행복할거야, 그건 나쁜게 아니야. 다만 너의 욕심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이 있다면 너는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 분명히 외로운 사람이 될 거야" 라고 하셨다.

처음엔 왜 내 욕심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피해를 보면 모를까 왜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지? 이 생각에 머리가 아팠는데 결국 그 이유를 알게 되었고 점점 더 욕심이라는게 무서워졌다. 사람들은 금전적인 이익을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 그런데 금전적인 이익을 보려면 나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살짝에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안 것이다. 나는 어른이 되면 정말 청렴한 작가가 되고 싶다. 사회적 약자들을 도와주는 작가. 정말 평범하게 살아가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람들이 본 받을만하다라고 인정해주는 그런 작가말이다.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나도 안다. 하지만 내 삶의 마지막이 보이기 시작할 때 쯤 천천히 뒤를 돌아본다면 아, 나는 정말 후회없는 삶을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나 스스로 보람을 느꼈다면 난 그때 꼭 세상에 남기고 갈 것이다. 청렴해지자고 , 욕심 부리지 말자고, 우리를 지키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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