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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에 나선 우 지사 "공사중지 명령보다는 검증이 우선"
해명에 나선 우 지사 "공사중지 명령보다는 검증이 우선"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05.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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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대담 해명…시뮬레이션 검증 총리실과 절충

우근민 제주지사가 '제주해군기지 공사정지명령'과 JTBC 방송대담과 관련한 해명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 특정언론에서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공사중지 명령을 내릴 이유가 없다고 발언한 우근민 제주지사가 해명하고 나섰다.

이날 우 지사는 JTBC 시사 프로그램 '박성태의 사사건건'과의 인터뷰에서 공사중지명령을 내리지 않는 이유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제주해군기지 공사중지 명령은 공사의 잘못이 있다거나 불법이 있다거나 하는 등의 요건이 충족되면 얼마든지 중지를 할 수 있겠으나, 청문을 해본 결과 현재 뚜렷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중지명령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 공사중지명령을 내릴만한 이유가 있으면 내리겠지만, 현재 형평상 그럴만한 이유가 충족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도청 앞에서 매일 천배를 진행하던 강정마을회가 '우근민 지사와의 단절 선언'을 하면서, 천배를 정리하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우근민 지사는 24일 오후 1시45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공사정지명령과 관련 입장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23) 방송대담에서 '공사정지 명령'과 관련한 이야기가 단언해서 말한 것으로 부분이 있어 입장을 분명하게 정리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사건건' 대담에서 사전 질문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답변 중간에서 잘라 제대로 설명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게 우 지사의 설명이다.

이어 "공유수면매립공사 정지에 따른 청문을 3차례 실시한 결과, 정지명령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 법적근거를 상당한 수순에서 확보하지 못한 상황을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 지사는 "특히, 검증 노력이 좀 더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공사정지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실질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증 관련 노력은 실무적으로 정부와 현재 절충 중에 있다는 보고를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 지사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기자실 밖으로 나섰다.

이후 양병식 민군복합형관광미항추진단장이 지난번 총리실에서 거절한 15만톤 크루즈 동시 입출항 시뮬레이션 검증 3가지와 관련해 총리실 실무진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문 등을 통한 공식 요청이 아닌, 실무진들과 대화를 통해 절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공사중지 명령 여부에 대한 제주도의 공식입장에 대해서는 끝까지 함구했다.

이와 관련 "자신이 말하기 곤란하다. 그러나 (공사중지를 내릴만한) 완전히 부합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양 단장은 "도정의 최종의 목표는 15만톤 크루즈가 안전히 접안되는 부분이다. 최종목적이 검증인 만큼, 공사정지를 할 만한 법적인 여건에 충족 부분보다는 시뮬레이션 검증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답했다.

<김진규 기자/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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