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422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차귀도 천연보호구역 주변 해역에 연산호류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제주시는 차귀도 주변 해변에 대한 해양생물상(어류, 해조류, 저서동물)을 조사한 결과 해양생물자원으로 가치가 높은 큰수지맨드라미, 분홍바다맨드라미 등 연산호류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곳에 대해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체계적인 보호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죽도 주변과 차귀도 남쪽 조하대 해역을 중심으로 올 1월부터 4월까지 해양생물 분포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결과 차귀도 천연보호구역에 출현한 어류는 쏨뱅이, 놀래기, 자리돔 등 정착성 어종과 아열대 어종인 쏠배감펭, 줄도화돔, 청줄돔, 범돔, 거북복 등 5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앞으로 다양한 어종 관찰과 함께 기후변화에 따른 어종 변화를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조류는 58종이 관찰됐다. 녹조류가 8종(13.8%), 갈조류가 18종(31.0%), 홍조류가 32종(55.2%)으로 차귀도 해조상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류군은 홍조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해역은 석회조류가 조하대 암반에 착생하고 있으나, 유용 해조자원인 감태, 미역 등도 양호하게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서동물은 123종으로 자포동물이 40종에 32.5%로 나타나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많은 분포를 나타내고 있는 연체동물이 32종으로 26.0%, 해면동물 18종(14.6)%, 극피동물 12종(9.8%), 태형동물 7종(5.7%), 절지동물 7종(5.7%), 환형동물 2종(1.6%), 척삭동물 5종(4.1%)순이다.
제주시관계자는“지금까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 12월까지 모니터링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차귀도 천연보호구역 안수중 해양생물의 분포현황과 계절적 변화 등 수중 생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