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제주방어사령부는 도내 마늘수확철을 맞아 일손을 돕기 위해 5월22일부터 6월8일까지 도내 4곳(대정읍, 안덕면, 조천읍, 김녕리)의 마늘 농가를 대상으로 장병 1300여명을 들여 마늘수확 대민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장병들의 마늘수확 일손 돕기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요청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해마다 마늘 수확철이 되면 일손 부족과 높은 인건비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졌던 점과 마늘 특성상 제때 수확하지 않으면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걸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제주방어사령부는 마늘 수확철에 부대 임무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서 쓸 수 있는 병력을 집중 투입, 효과적인 일손 돕기가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농민들에게 어떠한 부담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손돕기 지원 장병들은 인근 부대에서 점심을 먹게 된다.
이번 마늘 수확 일손 돕기에는 제주방어사령부 소속 장병들은 물론 현재 도내에서 작전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병 1사단 22대대 장병들도 대정읍에 투입, 마늘 수확과 운반을 도울 예정이다.
마늘 농사를 짓는 고하선씨(68)씨는 “해마다 인력난으로 마늘 수확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군 장병들이 직접 와서 마늘 수확과 운반을 도와줘서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마늘 수확 일손 돕기에 참가한 해병 22대대 이상훈 상병(21)은 “마늘 수확 지원은 처음 해보는데, 무더운 날씨로 인해 조금은 힘들었지만, 우리 농민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제주방어사령부는 지난 봄 어민들의 안정적 어로 활동 보호를 위해 도내 항·포구 10곳에 정화활동을 실시했고, 오랜 물질 활동으로 잠수 질환을 갖고 있는 해녀들을 위한 평택함 고압산소치료 등을 지원했다.
제주방어사령부 관계자는 “앞으로 군 작전 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항·포구 정화활동, 마늘 수확, 감귤 따기 등 도민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장병들을 투입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