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4:28 (화)
도내 소규모 학교 통폐합 올해도 '뜨거운 감자'
도내 소규모 학교 통폐합 올해도 '뜨거운 감자'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2.05.22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교육청, 적정규모 학교육성 계획수립…2016년까지 17개교 대상

지난해 분교장 개편이 추진되다가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수산초등학교.
올해도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2일 소규모 학교 통폐합과 관련된 적정규모 학교 육성 계획을 수립해 내놓았다.

이 계획에 포함되는 학교는 모두 17개 초등학교로, 오는 2016년까지 연차별로 추진대상 학교를 선정해 적정규모 학교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추진대상 학교는 학생수 60명이하 본교와 20명이하 분교장이 포함된다. 올해는 풍천초·수산초·가파초 등 3개교를 대상으로 하고, 내년엔 온평초, 2015년 한동초·가마초·송당초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2016년엔 학생수가 50명을 넘으면서 60명이하 해당학교와 20명이하 분교장 등 모두 10개 초등학교를 대상에 올려놓았다. 10개 학교는 흥산초·하도초·하례초·창천초·토산초·종달초·구좌중앙초·신례초 등 본교 8개교와 선흘분교·교래분교 등 2곳의 분교장이다.

제주도교육청은 학교 통폐합에 따른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본교를 폐지할 경우 20억원, 분교장 폐지 10억원, 분교장 개편에 1억원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폐교된 지역인 경우 지역주민을 위한 다목적시설로 이용하는 등 지역주민의 소득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학교부지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잡아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처럼 학교 통폐합 문제가 쉽게 풀릴지는 의문이다. 지난해는 풍천초·수산초 등 지역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본교에서 분교장 개편이 순연되는 등 적잖은 고통을 수반해야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를 감안해서인지 적정규모 학교 육성 추진단을 재구성, 대상학교의 학부모와 지역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상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어린이들의 정상적인 교육과 질 높은 교육을 위해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반면, 소규모 학교를 둔 지역에서는 학교가 마을의 구심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 경우처럼 도교육청과 지역주민의 충돌이 재연될지, 아니면 도교청의 의지가 실현될지 주목된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2013년 대상학교로 포함됐던 평대초와 덕수초는 학생수가 60명이 넘어서면서 유보하기로 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