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03:47 (금)
함께하는 다문화 사회를 위해
함께하는 다문화 사회를 위해
  • 한신애
  • 승인 2012.05.22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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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읍사무소 선영재 주무관

남원읍사무소 선영재 주무관
다문화 사회라는 말이 이젠 우리 사회에서 어색함이 없이 통용되고 있는 지금, 우리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외국인을 만나고 이야기 하고 같은 공간에서 늘 함께 한다.

국제적 인적 교류가 확대되면서 국제결혼이 증가하고 우리사회에 언어·문화적 배경이 다른 구성원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의 문화와 역사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다문화 주의적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가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혹은 제도적 장치가 미약한 것이 현실이며, 결코 적지 않은 다문화 가족과 그들이 함께 같은 공간에서 융화되기 위해서는 우리라는 공동체의식 속에 모두의 적극적인 이해와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성숙한 다문화 사회의 정립을 위해 다문화 가정 큰 잔치, 바자회, 음악회 등 다문화 가족에게 실질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행사들을 주최하거나 후원하고 힘쓰는 걸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행사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학교 부적응과 낮은 학업성취도 문제를 해결하여 그들이 내면으로부터의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취학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지금, 사회적 기반이 취약한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정규교육으로부터 소외당하지 않고 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교육이 필요하며, 사회구성원 개개인 모두가 다양성을 존중하며 더불어 사는 방법을 학습하고 실질적인 공동체 의식구조 개선을 위한 교육의 장 마련이 필요하다.

사실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다문화 사회 현실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경제 한파의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그나마 살아갈 힘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고집하지 않고 성숙한 다문화 사회의 도래를 위하여 보이지 않는 곳, 사회 구석구석 어두운 곳에서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문화 가족을 향한 마음도 마찬가지다. 내 부모, 내 형제, 내 가족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내 몫이라고 여기고 우리라는 공동체의식을 가질 때 비로소 하나가 되는 것이다.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은 아직도 사회 곳곳에 남아있고, 국적의 다름으로 인해 우리 스스로가 이질감을 만들어 냈던 적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피부색과 국적에 차별 없이 모두가 하나가 되는 사회, 서로의 장점을 살려주며 단점을 고쳐나가는 사회가 바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다문화 사회가 아닌가 한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성숙한 다문화 사회의 완성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들이 이어져야 함께하는 진정한 다문화 사회의 도래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진심으로 그들을 끌어안고 함께 가야할 때이다. 내 가족으로 품고 함께 했을 때 비로소 성숙한 다문화 사회의 완성을 기대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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