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유용미생물로 지구를 살리자
유용미생물로 지구를 살리자
  • 한신애
  • 승인 2012.05.22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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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읍사무소 박성현 주무관

남원읍사무소 박성현 주무관
작년 가을 도민을 상대로 하는 유용미생물(EM) 교육을 실시한다는 공문을 받고 ‘유용미생물이 뭐지?’하는 생각을 했다.

부끄러운 얘기이지만, 필자는 환경과 관련된 업무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유용성미생물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전무했다. 어쨌든 유용미생물과 나의 첫 만남은 이랬다.

유용미생물(EM)이란 Effective Microorganism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해석하면 ‘유용한 미생물군’이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세균, 방선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이 들어 있어 악취제거, 식품의 산화방지, 하수구 정화, 음식물쓰레기 발효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미생물들은 항산화 작용 혹은 생리 활성물질을 생성하며 부패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EM 안에는 인류가 오래전부터 식품의 발효 등에 이용해 왔던 미생물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러한 미생물들을 공생시킴으로써 자연을 소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지구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80%는 기회주의적 성격을 띠는 해바라기균인데, 이들은 나쁜 미생물의 수가 증가하면 나쁜 미생물의 성격을 띠어 부패나 오염에 가담하게 된다. 하지만 유익한 미생물의 수가 증가하면 해바라기균은 유익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바로 EM이 해바라기균을 유익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해바라기균에 나쁜 미생물이 작용하여 나쁜 균이 되는 것을 부패라고 한다면, 유익한 미생물이 작용하여 좋은 균이 되는 것을 발효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EM의 효과는 간단히 3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 첫째 부패로 발생하는 악취를 제거하여 좋은 공기를 만들 수 있다. 둘째 오염된 물의 자정능력 회복에 도움을 주어 물을 정화시킬 수 있다. 셋째 항산화력에 의한 금속과 식품 등의 산화방지 역할을 한다.

예로부터 쌀뜨물은 세안, 식기세척, 식물재배 등 널리 사용되었으나, 요즘은 그냥 버려져 합성세제와 함께 생활하수의 주오염원이 되고 있다. 쌀뜨물과 EM원액을 이용하여 EM발효액을 만들어 사용하면 EM의 효과와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등 1석 2조이상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

EM원액과 쌀뜨물로 발효액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밥을 짓기 위해 쌀을 헹구면서 사용한 쌀뜨물(쌀뜨물이 없을 땐 우윳병 씻은 물, 국수 삶은 물도 가능), EM 원액과 설탕, 마지막으로 미네랄보충을 위한 천일염을 넣으면 제조 완료. 여기에 로즈마리나 쑥 등 향기 나는 식물을 첨가하면 더 좋은 향기가 난다.

그리고 뚜껑을 꽉 잠근 후 직사광선을 피하여 따뜻한 곳(사람체온과 유사한 35℃에서 가장 잘 됨)에 7~10일간 둔다. 이렇게 제조된 EM발효액의 실생활 활용은 음식냄새제거, 각종 찌든 때 제거 및 소독 등의 효능이 있으며, 샴푸와 발효액을 4:1로 혼합사용하여 사용하면 린스 대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음식 찌꺼기 발효에 EM을 사용하면 악취 제거가 되며, 발효된 음식찌꺼기를 원예용 비료로 사용하는 등 그 효과 및 역할이 아주 막대하다고 볼 수 있다. 행정기관에서는 EM보급ㆍ홍보 및 활용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전시민이 EM을 생활화하도록 EM확대보급 및 생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사소한 것 같지만 알고 있으면 실생활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EM을 잘 활용하여,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아주 작은 것부터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용미생물(EM)과 쌀뜨물로 지구환경을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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