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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공천비리, 칼 빼든 '경찰'...숨죽인 '한나라당'
도의원 공천비리, 칼 빼든 '경찰'...숨죽인 '한나라당'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6.12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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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나라당 지방선거 공천비리 수사 강경방침
한나라당 제주도당, 경찰수사 '후폭풍'에 촉각

경찰이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불거진 한나라당의 제주도의원 공천비리와 관련해 제주도당 관계자 1명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이와 관련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2일 한나라당 금품공천 의혹과 관련해 제주도당 관계자 김모씨(45)를 금품수수 혐의로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구속영장에 대한 법원의 실질심사는 13일 이뤄질 예정이다.

이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김씨의 은행계좌를 추적해 금품수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품수수 액수 등 정확한 혐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또 김씨 외에 또 다른  당직자도 금품수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내심 '긴장'...지도부 책임론도 일부 제기

이에따라 오는 23일 새로운 제주도당 위원장을 선출해 분위기 쇄신에 들어갈 계획을 세우던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이번 경찰의 수사방향에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의 한 관계자는 "공천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당 신뢰성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며 "선거에 이기고도 이러한 문제 때문에 당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제주도당 지도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바람에 문제가 커졌다고 지적하는 의견도 일부 분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공천비리 문제가 처음 제기될 때 제주도당 지도부에서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고 쇄신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 문제가 커진 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 23일 신임 도당 위원장 선출

이러한 가운데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변정일 위원장의 1년 임기가 끝남에 따라 오는 23일 오전 11시 하니관광호텔에서 제주도당 대회를 열고 후임 위원장을 선출한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17-18일 공고를 한 후, 19일 후보자 등록을 받을 예정인데, 현재 김동완 수석부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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