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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주말, 숨겨진 제주비경을 찾아 떠나보자
화창한 주말, 숨겨진 제주비경을 찾아 떠나보자
  • 김정민 시민기자
  • 승인 2006.06.10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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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몰래 아껴둔 비경, '쇠소깍'

서귀포에 사는 사람들도 이곳은 잘 모른다. 이곳은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꼭 꼭 아껴두었던 곳이다.

보석함 깊숙하게 숨겨놓은 진주처럼.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숨은 비경이라고 말한다.

쇠소깍은 마을이름 ‘효돈’의 옛 표현인 ‘쇠돈’의 ‘쇠’와 연못을 뜻하는 ‘소’, 끝을 의미하는 접미사 ‘깍’으로 형성된 명칭이다. ‘한라산을 베개 삼아 소가 누운 끝자락’이라는 설도 있다. 서귀포 70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곳은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특별한 장소다. 잔잔한 하늘호수가 연상되는 못과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짙푸른 바다가 연결되어있다. 하천을 따라 흐르는 담수는 쇠소깍에서 못을 이루고 바다를 향해 뻗어나가 해수와 은밀하게 몸을 섞는다.

쇠소깍 저편에는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테우를 모는 사내가 보인다. 못 여기저기 연결되어 있는 줄을 잡아당겨 움직인다. 노를 젓지도 별다른 동력을 쓰지도 않으면서 친자연적으로 테우를 몬다.

쇠소깍의 평균 수심은 3~4m이며 길이가 250m에 달한다. 주변에는 150년이 넘게 자리를 자키고 서있는 소나무가 울창하다. 예전에는 잘 닦여진 산책로도 전망대도 테우도 없었다고 한다. 지금은 여기저기 알려져 관광객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온다고 한다.

찾아가는 길 : 제주공항-12번순환도로-효돈동-효래교 건너기 전 포구방향 우회전-쇠소깍 제주시외버스터미널-5.16도로(11번도로)-효돈동-쇠소깍

<김정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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