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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결과 발표 하루전 이사장 연임확정 “보름간 대체 무슨일이…”
감사결과 발표 하루전 이사장 연임확정 “보름간 대체 무슨일이…”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4.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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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JDC 감사결과] <1> 지적사항에 대한 발표도 대부분 반박으로 일관 ‘눈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본사 사옥 전경

지난 26일 감사원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에 대한 감사결과 발표에 대해 JDC가 다음날 곧바로 해명자료를 내놓았다.

“원활한 민자유치를 위해 국가 공기업으로서 사업 부지를 확보하고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데 불가피한 투자 재원을 외부에서 차입한 것”이라는 게 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주요 해명내용이다.

하지만 감사 결과와 해명 내용을 짚어보기 전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발표된 것은 4월 26일이다. 공교롭게도 국토해양부는 바로 전날인 25일, 3년의 임기 만료를 앞둔 변정일 이사장에 대한 연임 확정을 공식 통보했다.

더구나 감사원이 감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감사결과를 확정한 시점은 지난 12일 -이 부분은 감사결과 자료에 명시돼 있는 내용이다- 이었다. 지난 보름 동안 두 정부부처 사이에 어떤 얘기가 오고 간 것인지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대목이다.

사실 변 이사장의 연임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17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주헬스케어타운 착공식을 전후한 시기부터였다.

JDC측의 감사결과 발표에 대한 해명도 사실상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반박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감사원은 JDC의 부적정한 재정운용 실태를 지적하면서 “사업 우선순위와 추진시기 등을 재조정,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안정적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JDC측은 해명 자료의 상당부분을 할애해가며 “6대 핵심 프로젝트 중 올해말까지 5개 사업을 준공하는 등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고 프로젝트 분양대금 연차별 회수, 중국 녹지그룹 투자유치 진행 등 다양한 방식이 투자금이 회수되면 향후 차입금 및 부채비율 문제는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 부채 규모가 2007년 648억원에서 불과 4년 사이에 3370억원으로 늘어난 데 대해서도 “원활한 민자유치를 위해 사업부지를 확보하고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데 불가피한 투자 재원을 외부에서 차입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계약직 직원 특별채용 부적정, 파견근로자 운용 부적정, 희망퇴직 관련 특별위로금 지급 부적정, 정원 외 신규채용 승진임용 부적정, 신입직원 공개채용 면접위원 선정 부적정 등 기관 운영상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제도개선 방안을 수립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해명 내용의 전부다.

이사장 연임 확정과 감사결과 통보 시기, 그리고 뒤끝이 개운치 않은 해명 내용에 대해 제주도민들 뿐만 아니라 전국민적인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데 대해 추가 해명 또는 최소한의 사과라도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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