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곬 현병찬 서예가 특강
제주세관(세관장 문세영)은 25일 오후 1시 제주시 공항로에 있는 제주세관 강당에서 '제2회 3We Academy' 강좌를 한곬 현병찬(제주서예문인화협회장)서예가를 초청해 '삶과 예술'이라는 주제로 제주세관원 및 유관기관 직원 등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했다.
특강에 나선 현병찬 서예가는 “삶의 보람을 위해서는 취미로 예술 하나는 가지라.”며 “예술은 주변 환경이 만들 주는 경우가 많으니 예술가는 배가 부르면 예술가가 되기 어려운 만큼, 죽지 않을 정도로만 먹으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듬으라.”고 말했다.
현병찬씨는 또 “추사 김정희 선생도 그랬고, 서양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도 그랬다.” 며 “고생을 느껴 봐야 예술을 할 수 있을 만큼 배고픈 자기 모습에서 예술작품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술은 감동을 줄 때라야 그 가치가 있고, 변화가가 있을 때라야 발전이 있듯이, 서예술의 감동과 변화란 이 예술 정신을 수행하는 것이다.”며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현병찬 서예가의 ‘먹으로의 여행’ 전문.
나의 일생은 먹통 속에서 헤매어 온 길입니다.
한 길로 혼심(魂心)을 다하여 걸어온 먼 길입니다.
길동무도 없이 혼자 걸어온 길입니다.
평평하지 않는 길, 풍파도 많은 길입니다.
숨이 차고 땀이 나는 길입니다.
신발 끈을 단단히 매고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길입니다.
시인과 성현도 만날 수 있는 길입니다.
연습에 연습이 반복되는 시행착오의 길입니다.
자연 속에 아름답고 신선한 길입니다.
성취와 보람도 있는 길입니다.
나의 글씨를 찾으려고 몰입(沒入)해온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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