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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또 올꺼야" 기다려지는‘알리미 봉사단’
"언제 또 올꺼야" 기다려지는‘알리미 봉사단’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2.04.25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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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공보과, 부서특성 살려 감동과 숨은 정보 알리는데 한몫

 
제주시 공보과 ‘알리미 봉사단’이 잔잔한 감동과 함께 요양시설 어르신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알리미 봉사단’은 지난 2월 15일 제주시 공보과 직원 11명(단장 고순아 공보과장)이 관내 사회복지시설에 주기적인 봉사와 어려운 이웃에 노력 봉사를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사회 조성에 이바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봉사단은 지난 3월 17일 화북 2동에 소재한 ‘성심요양원’(원장 김순희)을 찾아 첫 봉사활동을 펼쳤다.

‘성심요양원’은 거동이 불편한 16명의 노인을 보살피는 시설이다.

규모가 작아 지난해까지 이곳을 찾는 봉사단체 등 손길이 미치지 않아 정이 그리운 노인 어르신들은 무료한 분위기 속에 여생을 마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알리미 봉사단’이 이곳을 찾으면서 성심요양원은 한층 밝아졌다.

깔끔한 실내 분위기와는 다르게 마당은 겨울철 제대로 손보지 못한 잔디가 웃자라 어수선해 당장 손길이 아쉬웠으나 ‘알리미 봉사단’이 이를 말끔히 해결했다.

마른잔디에 불을 놓고, 클로버 등 잡초제거제를 사다 뿌리는 등 채소밭까지 깨끗이 정리했다.

시설에 사는 노인어르신들의 영정사진도 찍었다.

 
성심요양원장은 자신들이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대신해 준 것에 대해 고마워하며, 계속 올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신신당부까지 했다.

달마다 셋째주 토요일에 방문하기로 하고 다시 찾은 지난 4월 21일 성심요양원은 ‘알리미 봉사단’이 방문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첫 봉사활동 뒤 3주일이 지나 한 할머니가 운명했고, 미리 마련한 영정사진이 없었지만 ‘알리미 봉사단’에서 찍은 영정사진이 유가족들에게 힘이 됐다.

이에 대한 고마움으로 성심요양원은 ’알리미 봉사단’을 손꼽아 기다리며 환대해 주었다.

봉사단의 두 번째 봉사는 ‘할머니들과 노래 부르며 신나게 놀아주기’였다.

입소한 어르신들이 한 장소에 모두모여 노래실력을 뽐냈고, 알리미 봉사단 회원들도 어르신들의 신청곡을 받아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어르신들의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첫 봉사 활동에서 촬영한 사진 전달식도 가졌다.

한 할머니는 “언제 또 올거야”하며, ‘알리미 봉사단’의 돌아가는 발길을 못내 아쉬워했다.

고순아 단장은“알리미 봉사단은 달마다 정기적으로 ‘성심요양원’을 방문해 다양한 봉사를 하고, 오름과 올레길 등에 숨어 있는 정보를 찾아내 이름표를 달아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공보과 부서의 특성을 살리는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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