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3:52 (금)
잦은 지연운항에 결항...그리고 '짜증나는 전화 불통'
잦은 지연운항에 결항...그리고 '짜증나는 전화 불통'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6.08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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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운항 초기 '운영시스템' 문제 노출, 잦은 지연운항과 결항
취항 3일만에 항공기 고장으로 잇따른 결항...상큼하지 못한 '첫 출발'

6월5일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간 제주지역 항공사인 제주항공 항공기가 취항 3일만에 고장이 발생해 지연운항되면서 연결편 2편이 결항됐다.

8일 오전 6시30분 제주발 항공기가 2번 엔진의 공기 흡입량 조절판이 작동하지 않아 이를 수리하느나 1시간이 더 지난 7시43분에 운항했다.

첫 항공편 운항이 1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오후 1시30분 제주발 항공편과 4시5분 제주도착 연결편 2편도 결항됐다.

제주항공이 도입 운영중인 항공기는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Q400기종이다. 
 
항공기 출발을 위한 충분한 준비 시간을 잡지 못한 것도 지연운항의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제주항공은 주기장 체류시간을 25분으로 잡고 있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35분으로 잡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10분정도가 짧은 것이다. 이 때문에 운항 및 탑승관리가 안정화되지 못해, 결국 지연운항으로 이어지고 있다.

6월 5일 제주-김포노선의 왕복 6편의 경우 222석 중 121명이 탑승해 54%의 탑승률을 보였지만 운항시간은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다.

6일에도 91%의 탑승률을 보이며 왕복 8편이 운항했지만 2편이 결항된 것을 비롯해, 안개날씨로 인해 모두 지연 운항됐다. 7일의 경우 왕복 10편 운항(탑승률 80%) 중 5편이 지연운항됐다.

#제주항공 예약전화, "지금은 통화량이 많아 다시 걸어주세요"

이와함께 항공권 예약에 있어서도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현재 제주항공 전산개발팀의 예약서비스의 경우 상담요원이 10명인데, 상시적으로는 7-8명이 전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하루 1만5000명의 전화문의가 이어지면서 전화예약이 크게 밀리고 있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8일 오후만 하더라도 제주항공의 대표 전화예약번호인 '1500-1599'는 버튼을 누르는 순간 "죄송합니다. 지금은 통화량이 많아 잠시후 다시 걸어주십시오"라는 메시지만 반복되고 있다.

제주항공의 이같은 문제를 취재하기 위해 미디어제주가 제주항공 사무실인 '746-7003'으로 전화를 시도했지만 이 역시 장시간 '통화중'에 걸렸다.

인터넷 예약시스템 또한 일부 카드 오류가 발생하면서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갓 출발한 제주항공이 초반 항공편 운영에 이러한 문제들이 나타나면서 항공사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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