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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당국은 제주해군기지 단호한 결정 내려야”
“제주도 당국은 제주해군기지 단호한 결정 내려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4.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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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 제293회 임시회 개회사 통해 강조

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
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제주도 당국의 단호한 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충진 의장은 17일 오후 열린 제293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해군기지 문제로 인한 갈등이 도를 넘고 있다며 도 당국의 결정을 촉구했다.

오 의장은 개회사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강정에서는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평화활동가와 경찰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공유수면매립공사 중지 관련 청문이 모두 끝났지만 도 당국화 해군 입장은 여전히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수평선”이라고 진단했다.

오 의장은 이어 “정부는 도 당국의 공사중지 요청을 무시하고 구럼비 해안 폭파를 강행하고 있다”며 도 당국의 단호한 결정이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햇다.

특별자치도 제도 개선 과제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특별법을 볼모로 제주를 길들이려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오 의장은 “예년 같으면 1년에 한 번씩 해오던 제도 개선이 2년째 감감무소식”이라며 “최근 정부는 제주에서 갖기로 했던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 실무회의를 일방적으로 무기연기하는 등 5단계 제도개선 추진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미 FTA 발효 이후 위기를 맞고 있는 제주의 농수축산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오 의장은 “한미 FTA가 발효된 지난달 오렌지 수입물량이 5만3000여톤으로 미국산 오렌지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도매시장 하루 반입물량도 최대 120% 증가했고 가격은 한미FTA 발효 전보다 25%까지 낮아졌다”고 위기감을 피력했다.

오 의장은 이같은 제주의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자강불식(自强不息, 스스로 힘써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쉬지 않는다)’ 이라는 주역의 사자성어를 제시했다.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변화의 흐름 속에서 미래를 내다보며 앞날을 준비해 나가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도 오 의장은 “선거로 인한 분열을 봉합하고 제주의 미래를 위한 공약 실천이 과제로 남아있다”며 신공항 조기 건설, 해군기지 문제 해결, 4.3 완전 해결, FTA 대책 마련 등 제주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오 의장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치밀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새 학기부터 주5일제 수업이 실시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지역사회의 특셩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와 예술 등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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