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 동지역을 중심으로 남원읍 표심 결정적
현역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나란히 금배지를 석권했다. 일찌감치 당선을 예감한 제주시 을 지역 이외에 제주시 갑 선거구와 서귀포시 선거구는 어디서 승리를 잡았을까.
강창일 후보는 제주시 읍면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며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를 따돌렸다. 개표 마감 결과 강창일 후보는 4만2005표(43.3%)로, 3만7877표(39.1%)의 현경대 후보를 누르고 3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가져갔다.
강창일 후보의 승리 요인은 자신의 고향인 한경면을 중심으로, 애월지역의 표심을 자극한 게 무엇보다 크다.
강창일 후보와 현경대 후보의 표차는 4128표다. 제주시 지역인 경우 일방적인 우세가 없이 두 후보가 표를 나눠가진 반면, 읍면 지역에서는 편차가 컸다. 그 편차는 대부분 강창일 후보의 몫이었다.
특히 한경면 지역은 ‘몰아주기’를 선택하면서 강창일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지역은 투표율에서도 다른 지역과 차별을 보인다. 선거인수의 65.5%가 투표를 하는 등 제주시 갑 선거구 평균 투표율을 10%포인트 웃돌았다. 결국 한경면에서 강창일 후보는 현경대 후보와 1560표의 차이를 보였다.
애월읍에서도 강창일 후보는 1779표의 차이를 보였고, 제주시 동지역에서도 격전장이던 노형동에서 751표를 이기며 승리를 가져갔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3명의 후보가 경쟁을 하듯 표를 나눠가졌다. 이런 가운데 민주통합당 김재윤 후보가 승리를 거머쥔데는 서귀포시 동지역의 표심을 얻은 데 있다. 김재윤 후보는 개표 마감 결과 37.1%인 2만6987표를 획득하며 문대림 후보(2만3019표, 31.7%)와 강지용 후보(2만2720표, 31.2%)의 추격을 뿌리쳤다.
김재윤 후보에게 힘을 보태준 곳은 서귀포시 동지역이었다. 김재윤 후보는 효돈동에서 78.2%의 지지를 받는 등 8개동을 휩쓸었다. 서귀포 동 지역 가운데 인구수가 많은 동홍동 지역에서도 44.1%의 득표율로 힘을 얻었다.
김재윤 후보는 읍면 지역 가운데는 남원읍에서 48.1%를 획득하며 3선 가도에 점을 찍었다.
문대림 후보는 대정읍에서 74.4%, 안덕면 53.0%, 표선면 36.7% 등 읍면지역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서귀포 동지역을 내주며 물러서야 했다.
강지용 후보도 김재윤 후보와 더불와 서귀포 동지역을 나눠 가지며 선전을 펼쳤으나 더 이상의 추격을 하지는 못했다.
[표] 제주시 갑 지역별 개표 결과
[표] 제주시 을 지역별 개표 결과
[표] 서기포 지역별 개표 결과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