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2011년산 노지감귤 유통처리를 마무리하며
2011년산 노지감귤 유통처리를 마무리하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2.04.09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귀포시 감귤농정과 박수경

서귀포시 감귤농정과 박수경
지난해 감귤은 해거리로 인한 과잉생산, 초기 일조량 부족 등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조수익 7000억을 목표로 출발하였다.

결과적으로 사상최고가의 수식어를 달아가며 어느해 보다 좋은 가격대를 형성하여 조수익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전망되어 제주감귤의 이미지를 회복한 한해가 되었다.

이 성과를 이룬 요인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생산 요인에서는 간벌, 폐원과 휴식년제 실시를 통한 꾸준한 감산정책과 타이벡 기술 등 고품질감귤 생산 노력, 수확시기 전 계속된 좋은 기후 등을 들 수 있겠다

또 하나 살펴봐야 할 것이 유통과 소비측면이다. 유통시설의 현대화를 통한 광센서 선별로 명품브랜드를 만들어 내었고 계통출하 및 가공용 감귤수매를 늘려 가는 등 구조적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병행 유통과정에서 비상품 단속을 꾸준히 해왔다. 농가의 농장, 상습위반 선과장 뿐만 아니라 도외 도매시장 등에서 가격하락 방지를 위해 뛰어왔다.

서귀포시의 경우 2011년산 비상품 단속으로 비규격과유통 158건, 강제착색 5건, 품질검사 미이행 11건 등 총174건을 적발,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 한 바 있다.

소비는 말 그대로 맛과 연결된다는 것을 확인한 해였다. 생산 막바지에 일조량이 풍부한 관계로 어느해 보다 당도가 높다는 말이 이어졌고, 높은 가격으로 연결되었다

미국과 FTA체결로 감귤산업의 위기라는 얘기가 자주 회자 되고 있다. 기술적, 구조적 개혁을 통한 대비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맛있는 감귤이 생산되었을 때 소비가 늘 뿐 아니라 다른 과일, 수입과일에도 경쟁력이 생긴다는 걸 보여준 한해였다

그 좋은 결과가 제주감귤이 2012국가브랜드대상에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제주감귤이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 국가브랜드대상 선정위원회가 주관하고, 지식경제부, 농림수산식품부, 중앙일보, JTBC, (사)소비자시민모임이 후원하는 2012국가브랜드대상에 선정, 값진 수확을 거둬들였다

유통업무 실무자로서 현장에서 느낀 점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비상품 감귤을 택배 배송하는 농가나 9번과 혼입, 강제착색 등 비상품을 출하하는 비양심적 상인을 단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사자의 준법정신과 상생의 의지가 더더욱 절실하고, 이것이 제주감귤을 지키는 길이라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