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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빙산업 유치, 후보들간 의견 엇갈려 … 막판 변수되나
경빙산업 유치, 후보들간 의견 엇갈려 … 막판 변수되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4.0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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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김재윤 후보 찬성의견 … 야권연대 ‘흔들’, 시민사회단체 외면 우려도

아이스심포니 경빙장 조감도.

4.11 총선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빙산업 도입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 표명이 선거 막바지 돌출 변수로 작용할 것인지 주목된다.

최근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제주경실련)이 총선 출마 후보들에게 10대 제주현안 공개 질의에 따른 후보들의 의견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사행성’ 논란이 일면서 영리병원 도입과 함께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된 경빙산업 유치에 대해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 경빙산업 유치, 강창일·김재윤 후보 찬성 의견 피력

제주경실련이 10대 제주현안별로 후보들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강창일 후보와 김재윤 후보 등 민주통합당 후보 2명이 경빙산업 유치에 찬성 의견을 피력했다.

나머지 후보들 중 6명은 반대 의견을, 김우남 후보는 ‘유보’ 의견을 제시했다. 새누리당의 현경대 후보는 경실련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아 이번 분석 대상에서 모두 빠졌다.

당초 ‘제주특별자치도 경빙사업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던 김재윤 후보와 발의안에 서명했던 강창일 후보가 찬성, 김우남 후보도 반대가 아닌 ‘유보’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도내 시민사회단체마저 야권연대에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통합진보당과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은 처음부터 경빙산업 도입에 대해서는 사실상 ‘절대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야권연대 무산으로 인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제주시 갑 선거구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구 선거 판도에도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제주 지역의 경우 애초부터 야권연대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경빙산업을 둘러싼 정책 이견이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이번 경빙산업 유치를 둘러싼 야권연대의 파열음이 야당 후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김우남 후보  ‘몸 사리기’ (?) … 현경대 후보는 뒤늦게 답변했다가 폐기 요구

영리병원 도입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만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나머지 8명은 모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 관광객 카지노 도입에 대해서는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와 김우남 후보가 각각 찬성과 유보 입장을 피력했다. 다른 후보 7명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트램 유치 등 대중교통수단 개편에 대해서는 자유선진당 강정희 후보만 찬성 입장을 밝혔다. 민주통합당 김우남 후보는 유보 입장을, 다른 7명의 후보들은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제주해군기지 전면 백지화에 대해서는 제주시 갑 지역구의 경우 강창일, 고동수 후보가 찬성 의사를, 장동훈 후보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제주시 을 지역에서는 김우남 후보 유보, 강정희 후보 반대, 전우홍 후보 찬성 입장을 밝혔다. 서귀포 지역구에서는 강지용 후보 반대, 김재윤 후보와 문대림 후보는 찬성 입장을 피력했다.

행정계층구조 재개편은 제주시 갑 지역구의 경우 답변한 후보 3명이 모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제주시 을 지역은 김우남 후보 유보, 강정희 후보와 전우홍 후보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서귀포 지역구에서는 강지용 후보 찬성, 김재윤 후보 유보, 문대림 후보 찬성으로 3명 후보의 의견이 모두 제각각이었다.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규명에 대해서는 9명의 후보 모두가 찬성 입장을, 제주대 법인화 허용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삼다수판매권을 둘러싼 법정 공방에 대해 제주시 갑 지역구는 강창일 후보와 장동훈 후보 반대, 고동수 후보 찬성으로 갈렸다. 제주시 을 지역구의 김우남 후보는 유보 입장을 보인 반면 강정희 후보와 전우홍 후보는 모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서귀포 지역구는 강지용 후보 반대, 김재윤 후보 유보, 문대림 후보 찬성으로 모두 갈렸다.

또 도 전역 면세화에 대해서는 제주시 을 지역구의 강정희 후보와 전우홍 후보 2명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다른 후보들 7명은 모두 찬성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통합당 김우남 후보의 경우 이번 경실련이 질의한 10가지 제주 현안 중 무려 6가지에 대해 유보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서는 김 후보가 이미 당선이 유력하다는 점을 감안해 지나치게 몸을 사린 것 아니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는 제주경실련의 질의에 대해 “업무 착오로 정책 제안 등 분류 과정에서 착오가 생겨 제출하지 못했다”며 뒤늦게 언론사들에 답변 자료를 보냈다가, 다시 해당 답변자료를 폐기해달라고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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