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의 제주 방문 소식에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회 등이 조 청장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되자 강력히 항의했다.
당초 조현오 청장은 6일 오전 '학교폭력 근절 간담회' 참석차 제주지방경찰청에 방문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강정마을회 등은 제주지방청으로 집결, 경찰의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구럼비 발파 승인 및 강정주민과 활동가의 무더기 연행사태에 조 청장에게 공식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됐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 경력 200여명을 지방청 정문에 투입했다.
이날 오전 10시 간담회를 마치고 12시 20분경 조 청장이 제주지방청 정문 앞으로 버스 차량에 몸을싣고 나오자 강정주민들이 강력히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강모 할아버지가 경찰의 멱살을 잡자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 연행되기도 했다.
이에 반발한 강정주민이 "나이드신 분을 뭐하러 잡아가느냐"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강정주민들과 경찰이 대치 하고 있다.
한편, 조 청장은 이날 오후 2시 지방청 간부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은 뒤 이도할 예정이다.
<김진규 기자/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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