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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홍조단괴해빈 보존 “원상태로 복원해야”
우도 홍조단괴해빈 보존 “원상태로 복원해야”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2.04.04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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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연구 용역 최종보고서,“유실원인은 호안벽과 해안도로 개설 때문”

연구지역 항공사진과 위치에 따른 홍조단괴 퇴적물의 변화모습
천연기념물 제438호인 우도 홍조단괴해빈을 보존하기 위해선 호안벽과 해안도로를 만들기 이전 원 상태로, 인공호안벽 대신 친환경·자연적인 해빈지형이 될 수 있도록 복원해야 한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제주시는 4일 우도 홍조단괴해빈 조사연구 용역을 마친 최종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용역결과 홍조단괴해빈의 유실원인은 해빈애도와 사구층 사이에 구축된 호안벽과 해안도로 개설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도 홍조단괴 해빈은 주로 폭풍우와 북서계절풍 기간에 강한 파도에 의해 만조선과 해빈애도지역의 모래가 해빈배후에 분포하는 해안도로 지역과 남쪽의 서천진동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용역 팀은 해수욕철이 끝난 뒤 해빈지역에 비닐덮개를 씌우거나 모래유실 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서천진동 해안가로 이동한 홍조단괴들을 해빈침식이 심한 상우목동 해빈지역으로 옮겨놓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홍조단괴해빈 조사연구용역은 우도 주민들이 홍조단괴해빈이 유실되고 있다는 민원에 따라 문화재청에서 국비 5000만원을 지원받아 2011년5월~2012년2월 제주대학교 윤정수 교수팀에서 맡았다.

제주시는 관계자는“최종보고서의 문화재청 승인 뒤 이를 토대로 앞으로 우도 홍조단괴해빈의 보존관리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도 홍조단괴해빈은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2215-5번지 등 6필지와 1해역·95만6256㎡에 걸쳐 펼쳐져 있는 해빈이다.

과거에는 죽은 산호가 쌓여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산호사해수욕장으로 불렸으나 조사 결과 산호가 아닌 홍조류가 퇴적돼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돼 홍조단괴해빈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곳은 세계적으로 희귀하고 학술적인 가치가 있어 2004년에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자연유산이다.

해빈이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얗다고 하여 우도 8경의 하나인 서빈백사(西濱白沙)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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