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문제로 기나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강정마을회가 늦봄 통일상 수상자로 뽑혔다.
(사)통일맞이(이사장 김상근)는 지난달 22일 제17회 늦봄통일상 심사위원회 이사회를 열고 강정마을회를 올해 수상자로 뽑았다고 3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강정마을회를 수상자로 선정한 데 대해 “제주 강정마을회는 지난 3년간 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며 평화와 환경의 소중함을 국민들에게 일깨워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심사위는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기 위한 숭고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께 온겨레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 작은 힘이나마 보태 강정을 꼭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문익환 목사가 살아 있다면 당연히 강정마을 한복판에서 함께 했을 것”이라며 “강정마을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삶과 삶터를 지키는 작은 싸움을 통해 큰 평화와 통일을 이뤄가고 있다”고 밝혔다.
늦봄 통일상은 1996년에 제정돼 김대중 전 대통령,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고은 시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제17회 늦봄통일상 시상식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열린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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