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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대-강창일, 여성정치참여 법안·신공항 이슈 등 날선 공방
현경대-강창일, 여성정치참여 법안·신공항 이슈 등 날선 공방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4.0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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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제주시 갑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왼쪽부터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 무소속 장동훈 후보.

4월 2일 밤 11시 15분부터 제주MBC를 통해 생중계된 제주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선거구 후보자 TV토론회에서는 서로 상대 후보의 약점을 물고늘어지는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는 자신이 주도하는 토론 시간이 주어지자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가 2년전 공직선거법 개정 당시 여성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법안에 반대한 이유를 추궁하고 나섰다.

현 후보는 "당시 이 법안에 반대한 의원이 열두명이었는데, 제주 지역 다른 두 의원은 모두 찬성이었으나 강 후보만 반대의사를 표시했다"며 "여성의 정치 참여에 반대하는 입장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강창일 후보는 "여성의 정치 참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강제 할당은 여성에 대한 특혜라는 점 때문에 반대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현 후보가 "8년 의정활동 하면서 제주에 가져온 국책사업 중에 서부지역에 가져온 게 무엇이냐"고 캐묻자 곧바로 강창일 후보의 반격이 이어졌다.

강 후보는 "애월항 LNG 인수기지 사업이 분명히 국책사업이고, 한림항 개발사업도 가져왔다"며 "더이상 근거 없는 흑색선전, 흠집 내기 이런 것 좀 하지 말아달라"고 되받아쳤다.

반대로 강창일 후보는 제주 신공항 문제에 대한 현경대 후보와 새누리당의 명확한 입장을 추궁하고 나섰다.

강 후보는 "새누리당은 제주 신공항과 관련, 당초 기존 공항 인프라의 확충이라고 표현했었는데 지난번 토론회 때 제가 이 부분을 지적했다. 중앙당에 공약집 수정을 요구했느냐"고 집요하게 캐물었다.

이에 현 후보가 "그날 바로 고쳤다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답변하자 강 후보는 "공약집 수정했다는 것 거짓말 아니죠? 중앙당에서 발표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무소속 장동훈 후보가 공격에 나선 주제도 신공항 문제였다.

장동훈 후보는 강창일 후보를 향해 "신공항을 두 번씩이나 공약하고도 실현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공약 실현을 보장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장 후보는 현경대 후보에 대해서도 "가축분뇨처리시설 현대화 공약을 내놓았는데 언제부터 공해상 투기가 금지되는지, 가축분뇨 처리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예산이 얼마나 소요되는지도 알지 못한 채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제주지역 최대 선거 이슈가 된 제주해군기지에 대해 현경대 후보는 정부와 제주도의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기본협약서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고, 강창일 후보는 정부의 일방적인 해군기지 공사 강행 추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또 장동훈 후보는 제주도와 해군, 청와대 3자가 직접 나서서 대화의 장을 만들어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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