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도백, 구럼비 발파에 해외행...해군에 굴복"
"도백, 구럼비 발파에 해외행...해군에 굴복"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03.28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근민 제주지사가 국무총리실의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검증에 참여할 것을 주문한 뒤 해외로 떠난 가운데, 강정마을회 등은 3.29 청문회 속개와 함께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 명령을 내려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강정마을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9시 30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도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선박 시뮬레이션 검증회의 후 같은 달 12일까지 청문화 속개와 청문회 이전까지 공사 중단을 해군측에 요구했으나, 해군은 검증 및 청문 절차에는 응하겠으나, 항만공사를 제외한 구럼비 발파는 속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실제 해군은 지난 27일 구럼비 발파를 위한 화약사용신청서를 서귀포경찰서에 신고했다.

이에 강정마을회 등은 “도민의 자존심을 철저히 짓밟혔는데도 우근민 도정은 해군의 입장을 받아들여 29일로 예정된 청문회 일정을 연기하고, 해군의 일방적 협박에 굴복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우 도정은 제주도민을 대표하고 있지도 않고 이후로도 변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제주도민을 대표해서도 안된다”며 “중앙정부의 횡포로 인한 4.3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제주도민은 중앙정부의 권력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도민을 위해 싸울 줄 아는 도정, 굴복하기보다는 당당하게 맞서는 도정을 원한다”고 말했다.

강정마을회 등은 “이제라도 우 도정은 예정대로 청문회를 29일 속개하고 불법과 탈법으로 얼룩진 해군기지 공사를 즉각 중단시켜라”라며 “이를 외면할 경우 우근민 도정은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도정으로 전 도민의 사퇴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진규 기자/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