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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해군참모총장 “국가안보에 큰 힘 발휘할 항만 … 공사는 계속”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국가안보에 큰 힘 발휘할 항만 … 공사는 계속”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3.2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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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이 21일 오전 우근민 지사와 면담을 마친 후 제주도청 로비에서 청문 절차 진행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이 제주도가 행정처분을 예고한 해군기지 공사중지 명령 관련 청문과 별개로 공사는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21일 오전 제주를 전격 방문한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50여분 동안 우근민 지사와 면담을 마치고 나온 후 “(제주해군기지) 사업 추진과정에서 제주도지사와 해군총장이 전면에서 가장 큰 책임을 지고 해야 될 입장”이라며 “제주도와 해군이 윈윈할 수 있는 민군복합항이 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오전 11시15분께 제주도청에 도착한 최윤희 총장은 곧바로 우 지사의 집무실에서 50분 가량 환담을 나눴다.

면담을 마치고 나온 최 총장은 도청 1층 로비에서 “오늘 지사님에게도 좋은 의견을 많이 들었다”며 “더 이상 갈등이 생기지 않고 제주도민들이 하나되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서도 정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항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사 중지 여부에 대해서는 “청문을 통해 충분히 설명을 드린 것으로 안다. 다만 공사는 지연되면 안되기 때문에…”라며 사실상 공사를 중단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청문 절차와 관련해서는 “민군복합항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것인지, 15만톤 크루즈가 이상없이 입항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짚어보고 있는 과정”이라며 “제주도와 적극 소통해서 협조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근민 지사와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의 면담에 배석했던 장성철 정책기획관은 “환담 과정에서 청문과 관련한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장 기획관은 “면담에서 우근민 지사께서는 15만톤 크루즈 선박 입출항 가능성 여부가 쟁점인데, 제주도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자료나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장 기획관은 또 “우 지사께서는 아울러 15만톤 크루즈 선박 입출항 가능성 여부가 판단될 때까지 해군이 직접적 당사자인만큼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씀도 있었다”고 전했다.

장 기획관은 “선후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항만법 개정을 통한 무역항 항만선 확보 등의 문제에 있어 선언적인 약속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고, 해군에서 전향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문제 해결에 임했으면 한다는 말씀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공사 중단 요청 여부에 대해서는 장 기획관도 “오늘 면담에서는 그런 얘기가 오가지는 않았다”고 확인했다.

우근민 지사와 면담을 마침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일행을 태운 차가 제주도청 정문을 빠져나가고 있다.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이 해군참모총장을 태운 차를 막아서며 공사 강행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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