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지키자 구럼비! 힘내라 강정…제주해적기지 반드시 저지"
"지키자 구럼비! 힘내라 강정…제주해적기지 반드시 저지"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03.17 20:15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동방파제 진입로 통제...주민과 밀고 당기는 실랑이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전국 시민단체 대표들이 강정 구럼비 바위 인근 동방파제로 향했지만, 경찰이 진입로를 통제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제9차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전국시민행동의 날 '지키자 구럼비! 힘내라 강정' 행사가 17일 강정일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규복 녹색연합 공동대표,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영주 NCCK총무, 남부원 시민사회단체연대회 공동대표,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 지영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 각 단체 대표 및 활동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경찰의 동방파제 진입로 통제로 인해 마찰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문화제를 시작으로 '펜스를 걷어라' 평화대행진을 위해 동방파제로 이동, 평화난장을 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의 동방파제 진입로를 통제하면서 충돌사태가 빚어졌다.

 
또한 강정포구 인근 서방파제에서는 현애자 통합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과 송강호 박사, 활동가 등 20여명이 카약 10여대를 이용, 구럼비로 향했지만 해상에서 길목을 지키고 있던 해경에 의해 저지됐다.

해상에는 이미 고속정 1대와 해경보트 2대, 해경대원 20여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해상 밖에는 구럼비로 향하는 주민 등과 경찰이 대치, 밀고 당기는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활동가 1명이 바다로 빠지기도 했다.

1시간 정도 대치상황이 이어지자 결국 마을주민 등은 준비했던 평화난장 행사를 접고, 강정포구로 이동해 촛불집회로 대신했다.

 
 
앞서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강정천 인근 체육공원에서 열린 문화제에서 "어제(16일) 정부당국자와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공사의 불법성, 인권유린에 대한 면담했지만 역시나 불통이었다"며 "종교계 전체와 심지어 연예계까지 제주해군기지 부당성에 대해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가 귀를 닫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 회장은 "국가의 근본은 국민이다.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어떤 국책사업이라도 오래가지 못한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럼비 바위는 한낱 폭약 몇십 톤으로 부서지지 않는다. 구럼비를 지키는 것이야 말로 제주, 동북아, 세계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평화를 깨부수는 해적기지는 강정에 필요없다. 반드시 구럼비를 지켜 모든 세계인들이 평화의 섬 제주를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이에 여러분들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출국 명령이 내려진 노벨평화상 후보자 엔지 젤터도 "구럼비에 설치된 철조망을 자르고 들어간 것은 위법이 아니다. 우리에게 미군기지를 무너뜨리는 것은 우리에게 주워진 권리이자 의무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군은 전세계에 100개국이 넘는 나라에 1000개 이상의 기지를 가지고 있다. 반면 중국은 자국 외에 단 1개의 기지도 가지고 있지 않다. 미국은 강정에 군사기지를 건설해 중국을 견제하고, 세계 제1의 강대국을 지키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당당히 재판을 받겠다. 왜 구럼비 철조망을 뚫고 들어간 것이 정당하다는 것을 주장하고 싶다. 곧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김진규 기자/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도민 2012-03-18 14:27:31
우리 조국이 힘이 없어서 당한것이 역사적으로 한두번인가요? 입에 언급하고 싶지도 안은 수모를 역사적으로 많이 당하였습니다.

도민 2012-03-18 14:26:10
제목이 과격합니다. 언론이면 정당한 제목을 부쳐야 합니다.

해군기지 국민투표하자 2012-03-17 22:35:41
코큰양반 엔지 젤터씨 당신 나라 가서 시위하라. 남의 나라와서 이러쿵 저러쿵하지 마라. 평화를 위한다면 미-소-중 강대국들 무기부터 폐기하라고 시위해보라.
동균아저씨 이젠 그만하고 국가말에 귀를 기울일때도 됐네요. 국민 대부분은 해군기지 들어 서는 것을 좋아 하고 있어여. 이번4.11 선거때 투표란 하나 더 만들어 국민 모두 찬반 투표 같이 해서 결정하자고 건의 해서 그 결과에 따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