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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문대림, 범야권 단일화 위한 ‘빅매치’ 성사될까
김재윤·문대림, 범야권 단일화 위한 ‘빅매치’ 성사될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3.13 14: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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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애자 후보 사퇴 기자회견서 단일화 촉구 … 문대림 후보 적극 수용, 김재윤의 선택은?

통합진보당 현애자 예비후보의 후보직 사퇴로 서귀포시 선거구가 다시 한번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애자 후보가 13일 오전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김재윤·문대림 예비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화두를 꺼낸 데 대해 문대림 후보가 적극 수용 의사를 밝히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문대림 후보는 이날 오후 ‘현애자 후보 사퇴에 따른 입장’ 자료를 통해 “현 후보도 언급했지만 민주통합당이 정의롭지 못한 국민참여경선으로 상처받은 서귀포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현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김재윤 후보측을 압박했다.

현재 민주통합당의 단수 후보로 공천을 받은 김재윤 후보가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당초 민주통합당 내에서 경선이 유력시되던 두 후보의 ‘빅 매치’가 성사돼 본선보다 흥미진진한 예선이 치러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민주통합당의 단수 후보로 공천을 받은 김재윤 후보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는 미지수다.

민주통합당이 이미 현애자 후보의 후보직 사퇴와 관련, 환영 논평을 통해 문대림 후보의 ‘당선되서 복당하겠다’는 입장 발표에 대해 “경선 과정에서 결과에 겸허히 승복하지 않고 뛰쳐나간 사람에게 당이 복당을 용인할 까닭이 없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심사숙고하여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 심판’의 대열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힌 부분에서도 사실상 두 후보간의 단일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애자 후보가 후보가 후보 사퇴 기자회견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 촉구 사유에 대해 “어부지리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해군기지 백지화를 위해서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 것처럼 해군기지 반대와 반MB 성향의 야당 지지 여론이 후보 단일화 요구 쪽으로 기운다면 김 후보쪽으로서도 이를 끝까지 무시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서귀포시선거구의 유력후보 ‘빅 3’로 거론되던 고창후 전 서귀포시장이 문대림 후보와 동반 탈당 후 무소속 단일화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문 후보가 무소속 단일 후보가 되고 야권 연대의 한 축이었던 통합진보당의 현애자 후보마저 사퇴한 지금, 야권 연대의 대전제였던 ‘총선 승리’와 ‘MB 정부 심판’이라는 대의명분을 위해서라도 이를 거부할 명분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도 김 후보로서는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범야권의 확실한 총선 승리를 향한 길을 선택할 것인지, 두 후보와 여당 후보간의 피말리는 3파전 본선 승부를 선택할 것인지 김 후보측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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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수동 2012-03-13 16:09:09
< 이상한, 제목도 다 있네요. 어떻게 문대림이와의 범야권 단일화란 말이 나옵니까? 이런 개념없는 정치도 있나요?>
최근, 오옥만씨와 현애자씨의 언론 보도를 주목해야겠습니다.
학연과 지연으로 묶여 있는 관계가 어느새 그게 '참' 인냥 반드시 추구해야 할 목적으로 둔갑했습니다.
"거짓'과 '핑게'는 둘다 비겁한 것인데, 현애자씨의 건의로 오옥만씨까지 정치적 타격을 입는 모양새가 됐네요.
진작부터 연대설이 나오고 있었다는 것 그 묘한 흐름을 보며, 스스로 권력이 되고 꼼수를 부리는 토호세력과 무엇이 다른가?하는 반문이 생깁니다.
현애자씨야 옛적부터 정치적 기교가 부족하다는 것 그 본질이 문제가 됐지만, 오옥만씨에게도 이런 아마추어적 정치를 엿볼 수 있다는 것에는 뭐라 할 말이 없어지는 오늘입니다.
끊을 건 끊어야 되는, 아닌건 절대 아니라는 것. 그것을 벌써부터 잊었다면... 중앙정치에 노크하시는 분이 이 무슨 황당한 꼼수입니까?
그래서 이런말 하고싶네요. 오옥만씨, 오늘 실망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