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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보> “흙탕물로 변한 구럼비 해안 … 발파·해상공사 중단해야”
<4보> “흙탕물로 변한 구럼비 해안 … 발파·해상공사 중단해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3.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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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대위, “비날씨 없었음에도 토사 해안 유입된 것은 발파 공사 때문” 주장

<4보> “흙탕물로 변한 구럼비 해안 … 발파·해상공사 중단해야”

해군기지 공사장에서 쏟아져 나온 흙탕물이 그대로 강정 해안으로 유출되고 있다. / 사진=강정마을 카페

해군기지 공사장에서 나온 흙탕물로 바다색이 아예 누렇게 변해 있다. / 사진=강정마을 카페

해군과 시공업체가 조성해놓은 침사지. 토사가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된 침사지이지만 오히려 물이 깨끗한 상태다. / 사진=강정마을 카페

발파 공사로 인해 구럼비 해안에 흙탕물이 유입되고 있다. / 사진=강정마을 카페

해군이 사흘째 발파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발파공사로 인해 구럼비 해안이 흙탕물로 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사기지범대위는 “발파 공사로 인해 다량의 토사가 서쪽 구럼비 해안으로 유입되면서 흙탕물로 변해버렸다”며 지난 7일과 8일 해군이 연속으로 발파 공사를 진행한 지역에 대해 “토사가 암반을 덮고 있어서 발파 당시에도 토사가 공중으로 솟구치는 장면이 여러차례 목격됐다”고 밝혔다.

최근 비날씨가 없었음에도 이들 토사가 구럼비 해안으로 유입된 데 대해 범대위측은 “구럼비 암반 밑으로 흐르는 지하수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발파공사로 인해 토사가 깨진 바위 틈으로 내려앉았고, 구럼비 해안으로 흐르던 지하수에 의해 바다까지 토사가 유출됐다”는 것이다. 범대위는 “이 때문에 결국 해군이 설치한 가배수로와 침사지는 무용지물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범대위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해군이 발파에 따른 화약 설치를 위해 암반에 구멍을 내는 천공작업을 벌이던 중 지하수가 용출됐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당시 강정 주민들은 지하수 오염 가능성과 주변 용출수의 영향 여부에 대한 조사 등을 해군과 제주도에 요구했으나 해군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범대위는 제주도에 대해서도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전검토를 하지 않았다”며 “결국 사업자인 해군과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이행여부를 관리해야 하는 제주도의 무책임함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범대위는 “현재 진행되는 발파 공사는 물론 해상공사까지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제주도에 대해서도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은 물론 공유수면매립면허 조건도 위반한 해군에 대해 행정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보> 연행자 호송 과정에서 공사장 정문에서 충돌

경찰이 연행자를 호송하는 과정에서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강정마을 주민들과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9일 오전 해군기지 공사장 펜스를 뚫고 공사장 안으로 들어간 20여명의 성직자들과 활동가들을 연행하기 위해 호송 버스가 공사장 정문으로 나오려 하고 있다.

이에 연행을 제지하려는 강정주민들과 활동가들이 버스를 막아서면서 경찰과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보> 해군기지 발파 막겠다며 공사장 들어간 문규현 신부 부상

펜스를 뚫고 공사장에 진입했던 성직자와 활동가들이 연행되는 과정에서 일부 부상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활동가들과 함께 펜스를 뚫고 공사장에 들어간 문규현 신부가 피를 흘리며 넘어져 있는 사진이 활동가들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해졌다.

이에 한 시민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문규현 신부님 얼굴에 핏자국... 가시관 쓰신 그 얼굴"이라 적는 등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1보> "온몸으로 막겠다"던 활동가들 공사장 진입
해군기지 공사장 펜스 뚫고 진입한 활동가 등 연행

구럼비 발파를 "온몸으로 막겠다"는 결의를 다졌던 성직자들과 활동가들이 공사장 펜스를 뚫고 공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강정마을회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30분께 강정포구로 가는 쪽의 펜스를 뚫고 20여명이 공사장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조성봉 감독이 경찰에 연행됐고 다른 연행자들도 포구 쪽으로 호송되고 과정에서 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연행을 막아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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