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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국방부, 제주도민 능멸마라"
통합진보당 "국방부, 제주도민 능멸마라"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03.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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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방부가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면서 강정 구럼비 발파를 지난 7일부터 본격 시작한 가운데, 통합진보당 제주도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통합진보당 제주도당은 8일 논평을 내고 "국방부 대변인의 요설이 도를 넘어 제주도민을 능멸하고 있다. '제주기지는 분명히 해군기지'라고 못을 박는가 하면 크루즈 기착에 대해서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사업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으로써 국방부와 정부의 본심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애초부터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나 크루즈입출항 등은 해군기지의 일방적 추진을 위한 감언이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어제 오늘의 구럼비 발파에 대해서도 '구럼비는 평범한 해안'에 불과하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구럼비는 제주의 일반적인 갯바위와 달리 한덩어리로 이루어진 용암너럭바위로 세계적으로 휘귀한 지형이고, 해안습지를 보전하고 있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자연의 보고"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은 "주무부처가 아님에도 제주도의 공사중지 사전예고를 취소할 수 있다고 무시하는가 하면 청문기간에도 공사를 강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더 이상 제주도민을 능멸하지 말라. 강정마을의 평화와 구럼비 바위를 지키기 위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는 강정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이 아직도 버티고 있다. 구럼비 발파 등 공사강행으로 인해 참극이 빚어질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 앞에서 오히려 기름에 불을 끼얹는 언사로 망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지금이라도 이명박 정부는 공사강행 방침을 철회하고 대화를 통해 평화적 해결방식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김진규 기자/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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