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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강정마을 … 제주도·도의회 심야 긴급회의
전운 감도는 강정마을 … 제주도·도의회 심야 긴급회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3.07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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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공사중지 명령 등 검토중, 도의회 강정마을회관서 대처방안 논의

김재윤 의원과 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이 6일 밤 강정마을회관에서 심야 긴급회의를 갖고 있다.

해군의 구럼비 발파가 임박한 가운데 강정마을 뿐만 아니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모두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제주도청 내부에서는 우근민 지사가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는 방안 등 제주도가 현실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사중지 명령이 실효성이 있을 것인지 여부, 또한 법률적으로 도지사 직권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 등에 대한 논의가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7일 오전 8시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기획관리실 뿐만 아니라 해양수산국, 청정환경국, 민군복합형관광미항추진단 등이 참석해 공사를 중단시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6일 오후 김방훈 도 기획관리실장과 장성철 기획관이 총리실을 방문, 정부가 해군기지 강행 방침을 밝힌 이후 지역 민심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 등을 전하고 제주도의 입장을 재차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의회는 오충진 의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의원들이 6일 밤 11시께 강정마을에 도착, 김재윤 의원과 함께 도의회 차원에서의 대응 방안을 숙의했다.

의원들은 강동균 마을회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가진 회의에서 해군이 구럼비 발파를 위해 화약 운반을 강행할 경우 마을 주민들과 모든 행동을 함께 해야 한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 모임에는 강경식 김영심 문석호 박원철 박주희 안동우 오대익 윤춘광 위성곤 의원, 고희범 제주포럼C 대표 등이 참석했고, 총선에 출마한 문대림 오영훈 이경수 예비후보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경찰은 6일 저녁 ‘화약류 사용 및 양도양수 신청’에 대해 서귀포경찰서의 승인이 내려지자마자 경찰서별로 7일 새벽 4시를 기해 소집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7일 새벽 4~6시 사이에 화약 운반 작전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7일 새벽 경찰의 화약 운반이 이뤄질 것에 대비해 강정마을회 뿐만 아니라 제주도, 도의회 의원들이 뜬 눈으로 지새우는 밤이 깊어가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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