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경찰서는 27일 후배를 협박해 고가의 휴대전화를 절취한 가출 청소년 고모군(17)과 김모군(17)을 사기,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고군 등은 지난 17일 오후 3시30분경 제주시 일도1동 소재 모 PC방에서 A양(15.여)와 B양(15.여)에게 "아이폰을 구해오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협박에 참지 못한 A양과 B양은 자신의 친구인 C양(15.여)과 D양(15.여)에게 "휴대전화를 주면 현금과 갤럭시노트 폰으로 바꿔주겠다"고 속여 아이폰 2대(시가 200만원 상당)를 교부받아 편취했다.
휴대전화를 가져가 돌려주지 않는다는 진정서를 접수 받은 경찰은 A양과 B양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수십차례 협박과 강요에 이기지 못해 C양과 D양을 소개시켜 줬다"고 진술했다.
이후 경찰은 고군과 김군이 투숙한 모텔에서 검거했다.
<김진규 기자/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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