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여성들끼리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의지가 되죠”
“이주 여성들끼리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의지가 되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2.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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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리테스 가디 ‘필리피노 커뮤니티 인 제주’ 회장

'아름다운 동행' 열한번째 이야기에서 만난 마르테스 가디.

<미디어제주> 주최 ‘아름다운 동행’ 열한번째 이야기가 이어진 25일, 뜻밖의 만남이 이뤄졌다.

필리핀에서 제주에 온 이주 여성들의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마르테스 가디. 벌써 25년째 제주에 살고 있는 그녀에게 제주는 말 그대로 ‘제2의 고향’이다.

제주도내 전역을 아우르는 필리핀 이주 여성 모임이 만들어진 것은 지난해부터다. 제주시, 한림, 남원 등 지역별로 이주여성들이 모이다가 지난해 처음 전체 모임을 갖고 ‘필리피노 커뮤니티 인 제주(Filipino Community in Jeju)’라는 모임 이름도 지었다.

모임이 만들어지면서 초대 회장을 ‘왕언니’인 그녀가 맡게 된 것이다.

“필리핀에서 제주에 온 이주 여성들만 모두 270명 정도 돼요. 그들 중에 작년에 중앙성당에서 처음 모임 가졌을 때 120명이 모였어요”

마리테스 가디는 모임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끼리 모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함께 살아가는 얘기도 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정보도 나눌 수 있어서 모두 만족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날도 마리테스 가디는 말 그대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함께 오기로 했던 가족들 중에 누가 무슨 사정이 있어서 못 왔다, 아이가 많이 아파서 오지 못했다는 얘기를 한꺼번에 정리해서 전해주기도 했다.

마리테스 가디는 “이제 곧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들의 모임도 만들어질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최신정보를 알려주기도 했다. 자신이 이주 여성들 사이에서 ‘마당발’로 통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인 셈이다.

또 “필리핀 여성들은 한국말을 능숙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빨리 배울 수만 있으면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다”며 “저도 국제회의 때나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을 때는 통역 일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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