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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후보, 강제추행 논란…반박에 반박 '진실공방'
총선후보, 강제추행 논란…반박에 반박 '진실공방'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02.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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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에 출마한 고동수 예비후보(50.무소속.제주시 갑)가 강제추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반박에 반박이 이어지는 등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 15일 제주해군기지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고 후보의 선거사무실에 방문할 당시 고 후보가 상근활동가의 손이 차갑다며 입을 가까이 대어 입김을 불어 넣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를 명백한 강제추행으로 규정, 언론을 통해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정치인으로서의 함량 미달을 시인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본회와 여성단체, 군사기지 범대위 등과 함께 사퇴를 촉구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고 후보 측은 입김을 불어 넣은 행위에 대해서는 시인하면서도 "정치생활을 하면서 몸에 밴 인사 방법 중 하나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당시 고 후보 측은 <미디어제주>와의 통화에서 "당시 현장에 A후보의 아내와 자녀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 10여명도 있었다. 강제추행 했다고 주장한 사람은 마지막에 A후보에게 '꼭 당선 돼 달라'는 말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중에 항의를 받자 A후보가 4-5차례 전화로 '불쾌했다면 미안하다'고 했으며, 페이스 북을 통해 '사과문'까지 올렸다. 페이스 북에 사과문을 올릴 때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이 말리기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고 후보 측은 '참여환경연대는 마녀사냥을 중지하라'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하며 이 문제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정치적 의도에 의한 것으로 판단, 강력히 대응 할 뜻을 밝혔다.

이에 참여연대는 "적반하장이다. 고 후보가 자신의 선거운동의 방편으로 삼고 있다"며 재차 반박했다. 

특히 참여연대는 고 후보가 밝힌 '당선을 바란다'는 덕담을 건냈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마녀사냥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가 처음부터 요구한 것은 '진정성 있는 사과'였다. 그러나 고 후보 측 지지자는 피해여성의 페이스북 글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내용의 댓글을 추천하고, '지역 정서를 모른다'는 등의 무책임하고 오만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고 후보가 명명백백한 자신의 시대착오적이고 반여성적인 인식과 행위를 적반하장격으로 호도하면서, 오히려 이를 지지부진한 자신의 선거운동의 방편으로 삼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회는 이번 건을 거울삼아 다른 여성단체들과 함께 이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후속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규 기자/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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