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경찰, 사회적 청렴·정의는 기본…진정성 갖고 다가서야"
"경찰, 사회적 청렴·정의는 기본…진정성 갖고 다가서야"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2.02.19 05:1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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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채운배 동부경찰서장 "학교폭력, 조현오 청장에 대한 생각은?"



“경찰은 사회적으로 청렴하고 정의로워야 합니다. 또한 따뜻한 가슴으로 진정성을 갖고 국민에게 다가서야 합니다”

이는 경찰 경력 35년, 순경으로 시작해 총경에 오른 채운배 제주동부경찰서장이 추구하는 경찰상이다.

최근 채 서장은 장녀의 결혼식에 축의금으로 받은 금액 중 300만원을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위해 선뜻 내놨다.

그가 서장 취임 이후 2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불우청소년과 결혼이주여성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해 쓰인 액수만 800만원에 달한다. 그는 총경에 오르기 훨씬 전부터 이 같은 일을 해왔다.

채 서장은 학교폭력 피해학생에게 성금을 지급한 계기에 대해 “경찰은 수사만 하는 게 아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사회적 약자를 잘 보호하는데 있다. 그래야 신뢰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폭력 문제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따뜻한 경찰의 가슴을 보여줌으로서 이들이 보다 더 밝은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들에게 지원하게 된 동기는 자신과 같이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것이다.

채 서장이 지원하는 것은 금전적인 것도 있지만, 자신이 살아온 서명서와 함께 직접 쓴 편지로 혼을 불어 넣고 있다.

그는 여섯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좋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신문배달 등 아르바이트로 독학하면서, 대학을 다니고, 순경에 입문해 경찰서장에 올랐다.

그는 “이들이 금전적인 것 보다 자신의 편지를 받고, 환경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신이 중요하다고 깨달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을 때, 너무 고마워 다시 편지를 쓰고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문제로 불거진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도 꺼내 놨다.

그 해결책으로 “학교에서 폭력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교사에게 불이익이 돌아간다면 숨기게 된다. 오히려 오픈시키고 해결 노력한 교사에게 가산점이나 우선 승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과 교사가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큰 아들이 중학교 때 그런 일을 당했다. 본인이 이틀만에 가해자를 잡았다. 이는 내 자식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에게도 폭력을 행사 할 것이라는 생각에 검거했다”며 “내 자식이 당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교사와 경찰, 사회인이 모두 내 가족으로 생각해 접근하면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 민중의 지팡이 경찰, 그러나 일반 시민이 느끼는 온도차…해결 방법은?

채 서장은 “경찰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려면 자신 스스로 부단히 개발하고 건강해한다. 건강에는 정신적 건강. 육체적 건강이 있다. 경찰로서 도덕지수가 높아야 한다. 직책적 책임. 업무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이 경찰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뇌하고, 생각하고, 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민의 대응적 책임을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경력 35년 가장 기뻤던 일, 아쉬웠던 일

채 서장은 “가장 기뻤던 일은 순경 3년만에 서울에서 모집하는 가장 최정예부대인 특공대원에 합격했다. 이후 12년만에 경찰 특공대장에 전국 1등으로 합격해 서울에서 근무했다”고 말했다.

아쉬웠던 점에서는 “지금까지 뚜렷한 목표에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없다”고 말했다.

# 10년 전과 모습이 똑같다. 건강 비결은?

“기업의 기초여건은 R&D라고 생각한다. 경찰의 기본은 건강이다. 육체적으로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게 돼 활발한 민생치안 활동을 할 수 있다. 본인은 매일 1시간 정도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하고 있다. 군대시절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 조현오 청장과 인연

채 서장이 지난 1991년도 경사 시절 경찰대학교 축제에서  햄릿, 배비장전을 영어로 공연 했다. 기분 좋게 끝날 쯤 찾아온 사람이 지금의 경찰청장이다.

조 청장이 ‘어디서 영어를 공부했느냐. 발음이 너무 좋다. 자신도 영국에서 2년을 유학했다’며 대화하면서 인연이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왔다.

그는 조현오 청장을 ‘청렴하고 정의로운 경찰’로 평가했다.

그 예로 “조 청장이 서장 당시 모 경사가 돈을 건네며 승진 청탁을 하자 구속하려고 했다”는 일화를 들었다.

그러면서 “조 청장은 당당하고 흔들림 없다. 조직의 총수가 청렴하고 정의로운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마지막으로 제주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제주동부경찰서장 채운배 총경입니다. 제주 도민여러분 건강하시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경찰서장으로서 도민 여러분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치안만족을 극대화 할 수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뇌하고, 매일 자기개발을 하면서 여러분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진규 기자/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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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대석 2012-02-21 00:18:13
따뜻한 가슴으로 진정성을 갖고 국민에게 다가서는 채운배서장님의 무궁한 발전과 제주도민의 치안만족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현대맨 2012-02-19 10:43:45
채운배서장*******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