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젊은층의 표심에 변화가 있다는 데 주목을 해야 한다. 그동안 강창일 의원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20~30대의 표심이 많이 쏠렸기 때문이다. 현 정국 상황과 맞물려 4.11 총선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20대인 경우 강창일 의원을 지지한다는 비율이 31.3%를 기록했다. 반면 현경대-장동훈 예비후보는 10%를 훨씬 밑돌았다.
20대의 성향은 종전과 비교된다. 지난 1월 조사에서 강창일을 지지한다는 20대는 20.7%, 현경대 18.3%, 장동훈 12.2% 순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현경대 8.6%, 장동훈 6.1% 등으로 20대 젊은층이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이들 곁을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표심도 점차 이동을 하고 있음을 이번 조사에서 읽힌다. 제주시 동지역과 제주시 읍·면지역을 구분할 경우 옛 북제주군 지역의 표심이 강창일 의원에게 많이 기울었다.
강창일 의원은 제주시 동지역의 서부인 외도/이호/도두동의 지지율이 지난 1월 27.3%에서 38.6%로 높아졌고, 한림·애월·한경면 등 지역의 표심도 자극하고 있다. 이는 지지율 변화와 이이졌다. 강창일 의원은 지난 1월 제주시 읍면지역 지지율이 26.6%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2.3%로 껑충 뛰어올랐다.
읍면지역에서는 장동훈 전 의원도 강세를 보였다. 장동훈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적 기반인 한림읍(32.2%)의 여론을 앞세워 옛 북제주군 지지율을 20.0%로 높였다. 장동훈 전 도의원은 이를 토대로 제주시 읍면지역만을 기준으로 하면 현경대 전 의원을 앞서게 된다. 현경대 전 의원의 읍면지역 지지율은 17.3%로 오차범위에서 장동훈 전 도의원에게 2위 자리를 물려줬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